띠동갑 필리핀(?)여자한테 번호따인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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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노래방애서 알바하는 21살 게이다


중고등학교 근처에 있는 노래방이라 어린학생손님들이 많이 온다


그래서 난 이 알바 처음 시작할때까지만 해도 여고딩들한테 번호 좀 따이고 먹을거 조공좀 받고 그럴줄 알앗는데


그런거 하나도 없더라 


그래도 가끔씩은 이쁜 고등어가 와서 "오빠 서비스좀 넣어주심 안돼용~?" 이러면 히죽거리면서 서비스 넣어주고 바로 화장실 달려가기도 한다



근데 몇일전 드디어 일하면서 여자한테 번호를 따였다


밤10시이후에 좀 오시던 손님이엇는데 얼굴은 완전 동남아쪽에다가 노래도 맨날 팝송만 부르시길래 


진짜 필리핀쪽 이거나 최소 혼혈이라고 생각햇엇다


"어서오세요" 인사해도 말은 안하고 매일 눈웃음만 지으면서 방으로 직행하길래 거의 빼박이엇지



근데 몇일전 갑자기 낮시간에 오셔서 한국말을 하는기라;; 그때 살짝 문화컬쳐였다;


" 저 죄송한데 이동네사세요?"


이라길래 "내 나이 만으로 스물이지만 어무이 뱃속까지치면 거의 21년 이동네 살앗다 마" 라고 했지


그러더니 갑자기 "알고지내면 안되나?" 이럼서 폰을 내미는 기라


근데 이게 만약 여고생이 폰내밀엇으면 헥헥거리면서 폰번호며 집번호며 아버지회사번호까지 줫을건데


누가봐도 나이가 좀 잇어보이는거야


30넘긴건 최근이 아닐거라 생각될정도;;


확실한건 절대 누나라는 말은 안나오겟더라 빼박 이모다



그래도 이기 알바하면서 번호따이는게 버킫리스트엿던지라 나이불문하고 일단 번호를 줏다아이가;


다음에 시간있으면 만나서 더 많이 얘기하자면서 "카톡할게요~" 이러고 가더라


카톡 친구동기화해서 프로필을 봣는데 딱 우리 큰고모랑 상태메시지 스타일이 똑같더라 


리얼 그날은 카톡 안오길 바라면서 조마조마 가슴조리면서 일햇다이기;



그게 저번주 금요일 일인데 오늘 드디어 카톡이 온기라


"주말 잘 보냈어요? 짐 일하는중?" 이라는데


리얼 이건 여자라서 말문이 막힌다기보단 어르신께 예의를 갖춰야하는 입장처럼 느껴져서 뭐라 답할지 한참 고민하다가


"네 이ㅁ.. 아니 누나, 일하고잇긴한데 뭐 그냥 앉아잇죠..ㅎㅎ" 라고 답했다 


이정도면 유교사상 게놈 ㅆㅅㅌㅊ?



이런저런 얘기 나누다 갑자기 내나이 물어보길래 몇살일거같냐 햇지


27살쯤 되지않았냐더라 


후.. 부정할수없는 씹노안와꾸에 광광우럭따..


근데 역시나 내나이를 좀 높게 보고 번호를 따간거같더라


솔직히 내가 21살이라는걸 알앗다면 번호 따가지도 않앗겟지



내 나이 말해주니까 "헉..........." 이러시는데


이거완전 우리엄마세대리액션 아니노 


그래서 조심스레 나이를 여쭤보앗지 (여자 나이는 조심스레 물어봐야한다 기본상식이다이니야)


85년생 이라는기라...



명량대첩에서 12척의 배로 적군을 제압해버린 충무공 이순신도 12살 나이차는 감당안됏을거다;


이모도 나이차에 좀 멘탈이 나가셧는지 몇분동안 암말 없으시다가


속마음을 말하시더라


처음엔 사심이 좀 잇엇는데 나이차 알고나니 늦둥이 남동생같다고 편해져서 좋다드라


계속 알고 지내자면서 알바열심히 하고 나중에 또 카톡 하겟다고 시간나면 만나서 차한잔 하자는데


율무차 좋아하시려나?



쨋든 이제 어떡하면 되냐



*아 참고로 사진은 85년생 여자 연예인들이다 (직접 다 캡쳐해서 콜라주햇다. 손재주 ㅍㅌ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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