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제 빨고 밤샘공부하다 고환위축온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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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지금 글 쓰는 오늘까지 벌어진 일이다.

진짜 하도 신박해서 근 1년만에 눈팅만 하던 모해 접속해서 글 남기는듯. 글이 꽤 길고 내가 썰 푸는 건 잘 못해서 너네 읽다가 지루해하는 거 아닌가 싶다. 재밌길 바래야지...

 

여튼 시작한다.

 

 

 

 

일단 너희들 대부분이 알다시피 요즘 대학교 시험기간이다. 난 이번 학기야말로, 아니 이번 기말고사야말로 평소부터 미리미리 공부해둬야지 다짐했엇지만 겜하고 클럽다니고 놀러댕기다 결국 이번에도 혼자 쓸쓸히 밤샘 벼락치기를 하게 되었다.

 

그래서 어제 일요일 오후 2시에 일어나서 또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탱자탱자 놀다가 12시쯤 밤샘 각잡고 펜을 잡았는데, 한 새벽 2신가 전공책 꺼내다가 책장 구석탱이 보니까 뭔 약봉투가 하나 있더라

 

꾀병부릴 때 안 먹고 쟁여둔 감기약인가 싶어서 봤는데 약봉지에 찍힌 이름이 내 이름이 아닌겨. 그제야 딱 생각나더라. 작년 여름 아직 내가 그나마 파릇파릇하던 시절, 시험기간에 학교 선배한테 받은 수상한 약. 집중력 올려주는 효과 직빵이라며 억지로 쥐어준 소위 말하는 각성제였다.

 

정확한 성분은 메틸페니데이트라고, 우울증이나 ADHD 환자한테 처방해주는 일종의 마약이다. 도파민 수용체를 억제해서 뇌에서 분비되는 도파민 재흡수를 막고 뭐 어쩌고 하는데 솔직히 너네가 지금 의학 다큐 보러 온 것도 아니거 뭐가 궁금하겠냐 그게. 여튼 효능을 요약하자면 먹는 순간부터 다음날까지 아무것도 안 먹고 빡집중할 수 있는 약이었다.

 

다음날 시험 과목이 3과목이나 있는데다가 죄다 통암기 과목이었던지라. 설상가상으로 내가 남은 시간 내내 빡집중 공부하는 게 아니라 딴짓하면서 설렁설렁 할 걸 알기에 걍 속는 셈치고 편의점에서 캔커피랑 크런키 초콜릿 사온 다음에 각성제랑 함께 우걱우걱 다 먹었다

 

 

오우 씨발

 

하 진짜 미쳤지 내가

 

사실 커피나 초콜릿에 들어있는 카페인, 우리 주변에 워낙 흔해서 그렇지 이것도 따지고보면 약물이다. 근데 각성제 쳐먹으면서 카페인도 냅다 들이부으니 어떻게 됐겠냐? 어. 뭐 환각이 보이고 그러진 않았다. 그냥 머릿속이 조오오오오온나게 맑아진 거 뿐이지.

 

 

처음 먹고 30분은 효과고 뭐고 없었는데 정신차려보니까 온몸에서 땀이 삐질삐질 흐르고 있더라. 더워서 줄줄 흐르는 땀이 아니라 긴장했을 때 손에 쥐어지는 땀처럼 촉촉한? 여튼 심장 존나 쿵쾅대고 땀은 계속 나는데 머리는 정말 새벽녘 호숫가처럼 고요하고 맑았다. PPT 요약정리하는데 정말 과장 안 하고 PPT 내용이 그대로 머릿속에 들어오더라.

 

그래서 빡집중하고 공부했냐고?

 

아니. 그 집중력으로 평소보다 훨씬 빡집중해서 딴짓을 했다. 근데 딴짓하면서 놀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 약빨고 빠구리 뛰면 기분 리얼 째진다던데, 나 지금 대충 비슷한 상황 아닌가? 하고

 

근데 내가 아무리 번식활동이 하고 싶다 해도 여친이랑은 헤어진지 오래고,그렇다고 셤기간에 클럽에 여자 꼬시러 가거나 랜덤채팅에서 죽치고 있을 순 없잖냐.

 

다행히 내 왼손은 자위경력 11년에 빛나는 딸근으로 단련되어 있었고, 서랍 속에는 부모님한테 한 번 걸려서 쪽팔린 오나홀도 있었다. 마침 저번에 안 보고 애껴둔 딸감도 있겠다 기분전환겸 한 발 빼려고 딱 준비를 하는데....

 

 

아니 시벌 이게 뭐여

평소라면 여름철 더위에 할머니 가슴마냥 축 처져있을 내 금구슬 두짝이 사타구니에 존나 찰싹 달라붙어서 부들부들 떨고 있는 거 아니냐. 막 추울 때 쪼그라든거랑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진짜 불알이 뱃속으로 들어가는 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딱 달라붙어있더라.

 

처음엔 걍 한 발 뽑으면 낫겠지 싶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아 그래. 뽕자위 기분 좋더라. 왜 고등학생 때 책상에 엎드려 자다가 깨면 다리 피 안통해서 파르르르 저리는 거 있잖아.  반쯤 발기한 기둥 훑을 때마다 그런 은근한 전류?같은 게 온몸으로 쫘악 퍼지는데 그건 ㄹㅇ 중독될 거 같았음

 

 

근데 시발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존나 기분 좋게 한 발 딱 빼고 어어 하고 있는데 불알은 여전히 잠행하는 렉사이마냥 사타구니 깊숙한 곳으로 파고들어 떨고 있는데, 슬슬 이거 뭔가 잘못된 거 아닐까 싶더라

 

 

옛날에 2ch에서 거시기에 생긴 암 종양으로 자위하다가 고자된 썰 읽은 적 있었는데 순간 그 썰이 뇌리에 스치면서 머리가 ㄹㅇ 싸-해짐. 손이랑 콧잔등에선 식은땀 계속 배어나오고 수시로 화장실 다니면서 손씻고 세수하고 그러는데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라. 이대로 고환위축으로 성기능 잃으면 공익인가? 불알이 기능 못해도 발기는 되겠지? 오 그럼 씨없는 수박 개이득 뭐 이딴 생각 하다가 문득 시계 보니까 30분밖에 안 지났더라. 나한텐 3시간도 더 지난 것처럼 느껴졌는데.

 

여튼 설마 잘못되기라고 하겠어? 하는 마음으로 일단 시험범위 인강 보면서 한 손으로 불알 계속 마사지해주는데 씨발 당장 고환위축으로 고자될지도 모르는데 자식새끼는 또 빨딱빨딱 잘 스더라.

 

그래서 걍 될대로되라는 식으로 2연딸치고 쪽잠이라도 자야겠다 한 2시간 자고 일어났더니 다행히 내 부라리는 평소대로의 축 늘어진 할미가슴 상태로 돌아왔더라.

 

근데 약효는 아직 안 떨어진 건지 어제 오후 2시에 일어나서 지금 30시간 가까이 아침도 안 챙겨먹고 돌아댕기고 있는데 쌩쌩하다. 아마 집 돌아가면 뒤지듯 쓰러져 잠들겠지. 그래도 시발 고환위축 고자 안 되서 다행이다. 진짜. 다행이야. 시발.

 

 

 

3줄요약

1. 각상제 빨고 밤샘공부하다가 고환위축옴

2. 고자라니 안 되길 기도하며 딸 3번치고 잠

3. 내 기도에 온 우주가 나서 도와줬는지 고환 원상복귀 씐난당^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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