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뉴스]  화천 제2하나원에 북한이탈주민 ‘마음쉼터’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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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제2하나원에 북한이탈주민 ‘하나원 마음쉼터’ 개소
탈북민 전문 심리상담사, 외부협력기관을 통한 심리치유
강원의 자연・문화・어울림 통한 마음 건강 프로그램 병행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하나원 마음쉼터’ 개소식이 31일 화천 제2하나원에서 문승현 통일부 차관, 김명선 강원특별자치도행정부지사, 지기선 화천부군수, 이주환 화천경찰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화천】화천 제2하나원에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마음쉼터’가 문을 열었다.

통일부는 31일 제2하나원에서 탈북민 심리지원 민간단체, 전문의료기관, 강원지역 협력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이탈주민의 마음건강을 위한 ‘하나원 마음쉼터’ 개소식을 가졌다.

‘하나원 마음쉼터’는 현재 대한민국에 정착한 3만4,000여 명의 탈북민과 그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마음건강 회복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하나원 마음쉼터는 제2하나원 교육관 3층 840㎡(약 254평)을 전면 개·보수해 탈북민을 편안하게 맞이할 수 있는 공간부터 대상 및 목적에 맞는 상담실과 전문시설을 갖췄다.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하나원 마음쉼터’ 개소식이 31일 화천 제2하나원에서 문승현 통일부 차관, 김명선 강원특별자치도행정부지사, 지기선 화천부군수, 이주환 화천경찰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북한이탈주민을 위한 ‘하나원 마음쉼터’ 개소식이 31일 화천 제2하나원에서 문승현 통일부 차관, 김명선 강원특별자치도행정부지사, 지기선 화천부군수, 이주환 화천경찰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기본 프로그램은 30명 단위로 대상별 맞춤형 커리큘럼(기본 3일간)을 확정하고 하나원 마음쉼터의 심리전문시설, 체육시설, 하나의원 등을 활용, 마음건강 회복을 지원하게 된다.

북한이탈주민들이 북한에서의 삶과 탈북과정에서 겪은 극심한 육체적·정신적 고통이 우리사회의 성공적인 정착을 방해하는 트라우마로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하나원은 1999년 개원, 25년간 탈북민 대상 심리상담을 실시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트라우마에 대한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치유를 위해 ‘하나원 마음쉼터’를 개원하게 됐다.

특히 최근에는 고려대 마음건강연구소와 협력을 통해 고위험군 프로그램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또 춘천국립숲체원 등 협력기관과 협업, 강원도의 풍부한 자연과 문화, 관광자원도 활용해 탈북민 마음건강 회복에 기여하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고 있다.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하나원 마음쉼터’ 개소식이 31일 화천 제2하나원에서 문승현 통일부 차관, 김명선 강원특별자치도행정부지사, 지기선 화천부군수, 이주환 화천경찰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제2하나원은 마음쉼터 개소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총10회, 탈북민 258명을 대상으로 심리치유 프로그램을 시범운영했으며 매우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시범운영에 참여했던 탈북민들은 긍정적인 심리검사결과 이외에도 자신만의 이야기로 삶의 결심을 전달하기도 했다.

오모(73세, 남)씨는 “몸도 아프고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죽을 생각에 수면제를 들고 다녔는데 힘들 때마다 옆에 있어준 상담사님을 따라 온 제2하나원에서 내가 살고 싶은 의지(결심)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송모(49세, 여)시는 “아무리 힘들다고 말을 해도 알아듣는 사람이 없어서 화가 나고 사람들과 싸웠다. 혼자가 된 것 같았다. 하지만 내 말을 이해해 주는 사람들과 같이 있으니 마음에 뭉쳐있던 응어리가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남모(38세, 편모 가정)씨는 “가족 상담을 통해 몰랐던 아이의 고민을 알게 되었고, 혼자서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힘들어서 밖으로 나가는 것이 두려웠는데 이번 계기로 가족이 뜻 깊은 시간을 보내 행복했다”고 말했다.

홍모(36세, 여)씨는 “이번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탈북민이 마음을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힘든 기억과 살아왔던 고달픈 인생에서 조금이나마 회복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의 남한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에서 문승현 통일부 차관은 “탈북민들이 우리 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는 힘은 마음의 건강, 마음의 의지에서 나온다”면서 “하나원 마음쉼터가 이러한 뜻이 실현되는 생동감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명선 강원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는 축사를 통해 탈북민의 민생공간이 또 하나 더해지는 것을 축하했다.

한편 국내의 전문 연주자들이 탈북민 청소년들에게 클래식 음악을 가르치고 함께 공연하는 ‘국경 없는 오케스트라’에서 축하공연을 하여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통일부는 ‘하나원 마음쉼터’개소를 계기로 탈북민 마음건강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민・관 기관 및 심리상담사들과 협력, 탈북민들에게 확고한 심리적·정서적 안전망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하나원 마음쉼터’ 개소식이 31일 화천 제2하나원에서 문승현 통일부 차관, 김명선 강원특별자치도행정부지사, 지기선 화천부군수, 이주환 화천경찰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북한이탈주민을 위한 ‘하나원 마음쉼터’ 개소식이 31일 화천 제2하나원에서 열려 ‘국경 없는 오케스트라’가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북한이탈주민을 위한 ‘하나원 마음쉼터’ 개소식이 31일 화천 제2하나원에서 열려 ‘국경 없는 오케스트라’가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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