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뉴스] “2021년 홍천 중앙시장에서 일어난 일을 기억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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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작가 ‘연결’展
오는 16일까지 홍천미술관에서

◇김영숙 作

김영숙 작가가 오는 16일까지 홍천미술관에서 ‘연결’을 주제로 다섯 번째 개인전을 펼친다.

이번 전시는 2021년 홍천 중앙시장에서 일어난 사건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무더웠던 여름 끝자락, 우연히 홍천 중앙시장 옥상 바닥에서 방수액에 희생된 잠자리와 개미, 벌 등 날벌레들이 발견됐다. 인류 역사보다 훨씬 오래 전에 출현했다는 잠자리가 화석화 된 상태로 발견 됐다는 사실은 김 작가에게 큰 충격이었다.

이는 계속 된 기후 악화로 사람과 동물의 연결 고리가 약해지기 시작했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사람과 동물 그리고 식물 등 살아있는 모든 것은 인간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왔다. 이들은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줬고 인간이 인간으로서 살 수 있도록 도왔다. 하지만 오늘 날의 인간이 먹이 사슬에서 가장 높은 포식자로 자리하며, 이들은 자신의 마음대로 자연을 조종하기 시작했다. 파괴하고 그 자리에 다시 높은 빌딩을 세우는 등 생명체들의 터전을 계속해서 앗아가고 있었다. 김 작가는 이러한 상황 앞에서 인간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고민한다. ‘우리가 다시금 함께 살아갈 수는 없을까?’는 질문에 입각해 그는 작품 안에 잠자리를 담아 내며, 모두가 함께 하는 세상을 꿈꾼다.

김영숙 작가는 “그간 멸종된 크고 작은 생명체들을 보면 잠자리들의 생명력이 얼마나 강한지를 느낀다”며 “인간들의 이기에 눌러진 화석화된 잠자리를 보며 작은 생명체들과의 공존의 세상을 꿈꿔본다. 2021년 한꺼번에 멈춰버린 날개 짓에 이 전시를 바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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