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뉴스] 화천 양돈농가 "애지중지 자식처럼 키운 돼지 살처분"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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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철저한 차단방역에도 초토화” 허탈
군 "하루 속히 정상화 할 수 있도록 최선"

◇화천군의 한 양돈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하자 26일 해당 농가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살처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화천】화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 애지중지 자식처럼 키운 돼지가 살처분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그간 ASF를 막기 위해 철저한 차단 방역에 나섰으나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로 인해 한순간에 농장이 초토화되자 화천군과 축산농가가 허탈해 하면서도 추가 확산 차단에 나서고 있다.

하남면의 한 돼지농장에서 26일 1,569마리에 대한 긴급 살처분과 매몰 작업이 진행됐다. 화천에서는 지난 2020년 상서면의 양돈농가에서 ASF가 발생해 2,246두가 살처분됐었다.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는 ASF는 감염되면 폐사율이 100%에 달할 만큼 치명적이어서 양돈농가는 물론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살처분 농가의 경우 ASF 매뉴얼대로라면 일정 기간이 지나야 재입식이 가능하지만 까다로운 재입식 조건을 맞추기 위해서는 엄청난 추가 비용이 소요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살처분한 농장에 대해서는 ASF 처리 지침에 따라 현재 시가를 기준으로 일정 비율의 보상이 이뤄진다. 또 살처분 이후 다시 소득이 발생하기 전까지 일정 기준으로 생계안정자금이 지원된다.

농장주 이모씨는 “ASF 차단에 최선을 다했는데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자식같이 살피던 돼지가 차가운 땅에 묻혀 마음까지 타들어간다”며 울먹였다.

한응삼 군농업기술센터소장은 “축산농가가 하루속히 정상화되고 재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추석연휴에 축산농가 방문 등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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