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뉴스]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제모습 되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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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 귀향 1년2개월만
복원 완료 기념식 11월 12일 오전 10시30분 법천사지 유적전시관
일제강점기에 무단 반출됐던 국보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이 113년 만인 올해 고향 원주에서 제 모습을 되찾았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원주시는 국보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의 복원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지광국사탑의 부재가 지난해 8월 법천사지 유적전시관에 돌아온 지 1년2개월 만이다.
지광국사탑은 지광국사 해린의 사리를 모신 승탑으로 1085년 건립됐다. 역대 가장 개성 있고 화려하며 고려시대 불교 미술의 백미로 손꼽힌다. 법천사지에 있었던 탑은 일제강점기인 1911년 반출된 뒤 떠돌고 박살 나는 등 고된 여정을 겪다가 보존 처리를 위해 2016년 국립문화유산연구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지난해 8월 부재 총 33점 중 31점이 원주로 돌아왔으며 같은 해 12월 법천사지 유적전시관으로 최종 복원 위치가 결정됐다.
보존 처리와 복원은 탑이 지닌 원형의 가치를 되찾기 위해 수많은 전문가 검토를 거쳤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조립 공사를 맡고 원주시는 주변 정비 공사를 했다. 진도 7의 충격에도 버틸 수 있도록 면진대 설계가 반영됐으며 과학적인 보존 처리 방법과 전통기술을 지닌 장인의 협업 과정이 동반 상승의 효과를 거둔 결과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원주시는 해외로 무단 반출된 석조 문화유산이 제자리로 복원된 역사적인 첫 사례인 만큼 지광국사탑이 원주시와 강원특별자치도의 이미지를 대표할 수 있는 국보 문화유산으로 전국적 역사 관광 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복원 공사 완료 기념식은 12일 오전 10시 30분 법천사지 유적전시관에서 열린다. 원주시와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탑의 귀향을 기념하고 파손됐던 탑의 보존 처리와 유적전시관 내 실내 복원의 성과를 알리기 위해 행사를 마련됐다. 이날 자리에서는 지광국사의 일대기를 다룬 음악극을 주제로 한 식전 공연 '시절 인연'을 시작으로 복원 기념식과 주민, 어린이들이 함께 하는 문화예술 행사 등이 예정됐다.
이어 9일 오전 10시에는 '2024년 원주 산소길 걷기 행사'가 법천사지에서 열려 복원 축하 분위기를 이어간다. 참가 신청은 강원일보 원주본부((033)xxx-xxxx) 또는 원주시 관광과((033)xxx-xxxx)로 전화하면 된다.
차순덕 원주역사박물관장은 "지광국사탑이 잘 보존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며 "아울러 고향을 떠난 우리 고장 문화유산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복원 완료된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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