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강원도-춘천시 불협화음 언제까지…'춘천 현안 줄줄이 퇴짜' 도돌이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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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춘천시 정부 공모 및 평가 신청 잇단 제동
AX 실증 산단, 북부 도서관, 강원FC 잇단 논란
캠프페이지 개발, WT본부 건립부터 갈등 지속
미술관, 도청 신청사 등 남은 과제 우려 키워

◇춘천시청 전경. 강원일보DB

【춘천】 강원특별자치도와 수부도시 춘천시의 불협화음이 거듭되고 있다.

춘천시 주요 현안 사업 추진에 있어 도가 번번이 제동을 걸고, 이는 다시 지역 정치권의 정쟁을 불러와 크게 충돌하는 양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지난달과 이달 사이 짧은 기간에만 AX 실증 산단 정부 공모, 북부공공도서관 정부 평가 신청, 강원FC 홈경기 개최 공모 등에서 시와 도의 갈등이 직간접적으로 표면화 됐다.

■충돌, 또 충돌=최근 논란이 불거진 AX 실증 산단 공모는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지정된 후평산단에 인공지능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정부 공모 신청에 앞서 지난달 시와 도는 컨소시엄 구성 협의를 거쳤으나, 이 과정에서 도가 산하기관인 강원TP로 사업 주관 변경을 요구하고 이를 도비 지원 조건으로 내걸어 시의 반발을 샀다.

시는 전국 타 지자체 사례를 들어 결국 공모를 직접 주도하기로 정했지만 정치권으로부터 "도비를 포기했다"는 공격에 시달렸다.

북부공공도서관 건립은 2022년 8월 도와 시의 공동 담화로 발표된 사업이지만 도가 지난 1월 평가에서는 '도서관 면적과 재원 분담률'을 이유로, 지난달 평가에서는 '실내 공연장 필요성'을 꺼내며 정부에 신청서를 내지 않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강원FC 홈경기 개최 공모 논란의 경우 시와 구단의 갈등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시는 육동한 시장의 경기장 출입 거부 등으로 구단과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홈구장 공모 방식이 강릉시와 입찰가 경쟁을 펼치는 것으로 변경됐고, 구단주인 도가 이를 허용했다는 점에서 큰 반감을 갖고 있다.

이에 앞서 시와 도는 캠프페이지 개발 구상에 찬반이 엇갈리며 크게 충돌했으며 세계태권도연맹 중앙투자심사 과정에서 도비 지원 약속 이행을 놓고도 마찰을 빚었다.

◇강원특별자치도청. 강원일보DB

■남은 1년 어쩌나=더욱 큰 문제는 시와 도의 이 같은 대립 구도가 적어도 내년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공산이 높다는 점이다.

당장 도가 지난 1월 한 차례 정부 평가 신청을 보류한 춘천시립미술관 건립 사업이 이달 말 신청에 들어간다.

하지만 평가 주체가 정부에서 도로 바뀌었고 시와 도의 예산 협의가 완료되지 않아 승인 기대감이 떨어지고 있다.

반대로 시가 승인 권한을 지닌 도청 신청사 이전 및 고은리 행정복합타운 인·허가에 대해서도 양 기관의 입장 차이가 여전하다.

이 같은 상황에 시 관계자는 "시정 현안 추진에 도의 지원을 바라지만 반대 상황이 펼쳐져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도는 앞서 캠프페이지 개발 논란 등이 불거질 당시부터 "시의 협의가 부족했다"며 갈등 구도에는 선을 긋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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