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괴물폭우, 광주광역시 이어 호남고속도로까지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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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에 시간당 86㎜ 비가 쏟아진 17일 오후 광주 북구 호남고속도로 동광주IC(광주 각화동 방면 출구)가 빗물에 침수돼있다. 뉴시스

광주·전남 지역에 시간당 최대 86㎜의 강한 비가 쏟아진 17일 오후 5시 광주 북구 호남고속도로가 침수돼 동광주IC∼서광주IC 양방향 4km 구간 통행이 전면 차단됐다. 동광주IC 부근은 현재 폭우로 인해 통행로 구간이 침수된 상태다. 해당 구간을 이용하려는 차량들은 우회해야 한다.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시간당 강수량은 전남 나주시가 시간당 강수량 86㎜를 기록하며 극한 호우를 뿌렸다. 이어 광주 풍암동 66㎜, 담양군 봉산면 37.5㎜, 영암군 시종면 33.5㎜ 등의 시간당 강수량을 기록했다.

광주의 경우 이날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8시간 만에 301.5㎜의 비가 쏟아졌다. 광주 서구 풍암동 311.5㎜, 광주 동구 조선대 295㎜, 광주 광산구 광주과학기술원 294㎜, 무등산 184.5㎜ 등의 비가 내렸다. 광주는 이날 오전 10시10분 호우 경보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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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특보가 발효된 17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 한 도로가 흙탕물에 잠겨 차량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연합뉴스

강한 비가 쏟아진 지역에서는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나주시 왕곡면에서는 도로 침수로 차량에 고립된 운전자 1명이 소방당국에 구조됐고, 빛가람동에서는 오피스텔 지붕이 붕괴할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돼 대피하도록 조치했다.

광주 남구 백운동 일대 도로는 성인 무릎 높이까지 물에 잠겨 인근 상가와 주택 내부까지 빗물이 들어찼다. 서구 광천동과 북구 말바우시장, 동구 전남대병원 인근 등에서도 침수가 발생해 당국이 배수 작업 등 안전 조치했다.

광주 광산구 오룡동 장성로컬푸드 첨단직매장에도 물이 들이닥쳐 손님 등 77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광주 남구 진월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도 차량이 물에 잠겨 운전자 등 2명이 구조됐다.

광주천이 불어나 광주 동구는 오후 3시40분 소태·용산·운림동, 서구 양동시장 인근과 북구 임동·신안동·석곡동은 오후 4시26분에 저지대 거주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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