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폭우에 이런일까지…540만원 든 현금봉투 '둥둥' 떠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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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낮 12시30분쯤 광주 북구 중흥동 전남대 정문 앞 도로에서 침수차량 배수작업하던 중 현금봉투를 발견한 박선홍 소방위. 뉴스1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광주에서 침수 현장을 정리하던 소방대원이 유실된 것으로 추정되는 현금 540만원이 든 봉투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
18일 광주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30분쯤 북구 중흥동 전남대 정문 앞 도로에서 침수 차량 관련 신고가 접수돼 구조대가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박선홍 소방위는 배수 작업을 벌이던 중 물에 떠내려오는 흰색 봉투를 발견했다. 봉투 안에는 5만원권 지폐 100여 장 등 현금 540만원이 들어 있었고 겉면에 한 업체의 이름이 기재돼 있었다.
박 소방위는 폭우에 떠내려온 유실물로 판단해 상황실에 보고한 뒤 북부경찰서에 현금 봉투를 인계했다. 경찰은 봉투에 기재된 회사명을 바탕으로 소유주 확인에 나선 상태다.
소방 관계자는 “당시 주변 배수로에 흙과 이물질이 쌓여 있어 정리 작업을 진행하던 중이었다”며 “비에 떠밀려 내려온 봉투를 발견하고 즉시 인계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광주 전역에 극한 호우가 쏟아진 지난 17일 오후 광주 북구 신용동 일대 도로가 침수돼 차량들이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에서 전날 하루 동안 내린 강수량은 426.4㎜로 1939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일 강수량 극값을 기록했다. 시간당 강수량 역시 76.2㎜로 7월 관측 사상 가장 강한 비로 기록됐다.
이번 호우로 인해 이날 오전 0시 기준 광주지역에서는 총 286명이 대피했으며 자치구별로는 광산구 150명·북구 75명·동구 30명·서구 27명, 남구 4명으로 집계됐다. 광주소방본부는 도로침수 278건·건물침수 203건·인명구조 47건 등 총 570여 건의 피해 대응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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