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부 2차 물폭탄 시작, 내일까지 400㎜ 더 온다…오늘 밤 최대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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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 캠퍼스에 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전국에 또다시 강한 비가 시작된 가운데 19일까지 최대 400㎜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장 큰 비 피해를 입은 충청과 남부지방에는 18일 밤부터 19일 오전 사이에 시간당 최대 80㎜에 이르는 극한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전남권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7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호우경보가 발령된 전남 강진(선전)과 충남 금산은 한 시간 만에 65㎜와 43.1㎜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16일부터 18일 오후 5시까지 광주광역시는 443.3㎜, 충남 홍성은 438.4㎜, 서산은 427.5㎜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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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5시 30분 기준 기상청 레이더 영상.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집중되고 있다. 기상청 제공

저녁부터는 수증기가 더 많이 유입되면서 대기 불안정이 강해져 빗줄기가 더 굵어질 전망이다. 특히 비 피해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충청과 남부지방에 또 한 차례 많은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과 남부 지방에는 18일 밤에서 19일 오전 사이 시간당 최대 80㎜에 이르는 물폭탄이 예고됐다. 서울 등 나머지 지역에도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야행성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상하면서 중부와 남부에 분리돼 있던 두 개의 강수대가 압축되면서 비와 바람이 강해지겠다”며“여기에 야행성 조건까지 겹치면서 비의 강도가 더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남, 나흘 만에 1년치 비 절반 이상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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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집중호우로 인해 물에 잠긴 충남 예산군 삽교읍 일대에 국지성호우가 내리고있다. 최기웅 기자

19일까지 예상 강수량 역시 광주·전남은 150~300㎜, 많은 곳은 최대 400㎜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사흘 동안 400㎜ 넘는 비가 누적됐는데, 그 정도 양의 비가 더 내릴 수 있다는 뜻이다. 이렇게 되면 광주광역시의 연평균 강수량(1380.6㎜)의 절반 이상이 나흘 만에 쏟아지는 셈이다.

부산·경남은 최대 300㎜, 충남과 대구·경북은 최대 200㎜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서울 등 중부지방에도 30~80㎜의 비가 더 내리겠고, 일부 지역은 120㎜ 이상을 기록하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북태평양고기압의 북상과 함께 정체전선(장마전선이) 북쪽으로 밀려 올라가면서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19일 밤에 비가 대부분 그치겠고, 서울 등 중부지방은 20일 아침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이후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을 완전히 덮으면서 길었던 장마가 종료될 전망이다.

장마가 끝난 이후에는 다시 폭염의 시간이 시작된다. 서울은 체감온도가 19일 31도, 20일 33도로 점차 상승하면서 다시 찜통더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은 주말 사이 체감온도가 35도까지 치솟을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음 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올라 무더운 날이 많겠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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