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내일부터 소비쿠폰 신청 시작…가족이면 대리 수령해도 될까? [소비쿠폰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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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내일부터 시작된다. 행정안전부는 21일 오전 9시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소비쿠폰 1차 신청을 받는다고 20일 밝혔다. 신청 기간은 9월 12일 오후 6시까지 약 8주간이다. 소비쿠폰에 대한 궁금증을 10가지 질문과 답으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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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전통시장에서 닭을 구매하는 시민들. 연합뉴스

①카드에 충전? 지역화폐로 발급?

소비쿠폰은 두 가지 형태로 받는다. 하나는 기존에 쓰던 신용∙체크카드에 충전하는 방식이다. 은행이나 카드사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대다수 국민에겐 이미 문자나 카카오톡을 통해 신청 안내문이 발송됐다. 안내문에 있는 링크를 따라 들어가 로그인을 하면 신청 화면으로 이동한다.

안내를 받지 못했다면 카드사의 홈페이지, 앱, 콜센터(ARS)를 이용하거나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 등 간편결제 앱을 방문하면 된다. 온라인으로 신청하기 어렵다면 카드사와 연계된 은행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 다음 날 금액이 충전되고, 지정된 사용처에서 평소처럼 카드를 사용하면 충전된 금액이 먼저 소진되는 구조다. 쓸 때마다 잔액도 문자로 확인할 수 있다.

지류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선불카드 등 실물로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주민센터)를 방문해야 한다. 모바일·카드형 지역화폐로 받길 원하면 각 지역자치단체별 지역화폐 앱에서 신청하면 된다.

첫 일주일간은 혼잡을 고려해 요일제를 실시한다.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1과 6인 사람은 월요일(21일), 2와 7은 화요일, 3과 8은 수요일, 4와 9는 목요일, 5와 0은 금요일(25일)이다. 이후로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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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홍 기자

②가족이면 대리 수령 가능할까?

소비쿠폰은 개인별 신청이 원칙이다. 200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한 성인은 개인별로 신청하고, 받는다. 미성년자는 주민등록상 세대주가 함께 신청하고, 수령한다. 부모가 신청하는 화면에서 자녀 포함 여부를 체크하면 된다. 법정대리인, 배우자, 직계 존비속에 한해 가족 간 대리 신청도 가능하다. 다만 이때는 대리인 신분증과 위임장을 지참해 주소지 주민센터를 방문해야 한다.

③나는 얼마를 받나?

소비쿠폰은 1∙2차로 나눠 지급한다. 1차에서 1인당 기본 금액은 15만원이다.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은 1인당 30만원, 기초생활수급자에겐 1인당 40만원을 지급한다. 여기에 비수도권(서울·경기·인천 제외) 주민은 3만원, 농어촌 인구감소지역(84곳) 주민은 5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이와 별개로 2차 신청(9월 22일~10월 31일) 때 1인당 10만원씩 추가로 지급하는데 이때 소득 상위 10%는 제외한다.

본인이 받을 금액이 예상과 다르거나,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국민신문고(www.epeople.go.kr) 또는 주민센터를 통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이의신청은 9월 12일 전까지 해야 한다.

④언제까지 써야 하나?

언제 받았는지와 무관하게 이번 소비쿠폰은 11월 30일까지 사용해야 한다. 기간 내에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국가와 지자체로 환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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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제1 터미널 면세점. 뉴스1

⑤해외 체류, 출산 예정은 어떻게?

소비쿠폰은 6월 18일이 지급 기준일이다. 출입국 기록상 이날 해외에 체류하고 있었다면 원칙적으로 받을 수 없다. 다만 이날부터 9월 12일 사이에 귀국해서 출입국 사실을 증명하면 받을 수 있다. 자동은 아니고, 본인이 직접 이의신청을 해야 한다. 6월 18일엔 한국에 있었으나 신청 시점에 해외에 체류 중이라면 가족 등이 대리로 수령할 수 있다.

신생아 역시 6월 18일 이후 출생자는 9월 12일까지 출생신고를 마치고, 부모가 직접 이의신청을 해야 한다. 외국인은 원칙적으로 지급 대상이 아니다. 대신 내국인이 포함된 주민등록표에 등재돼 있고, 건강보험 가입자거나 의료급여 수급자라면 소비쿠폰을 받을 수 있다. 외국인으로만 구성된 가구라도 영주권자, 결혼이민자, 난민 인정자 가운데 건강보험이나 의료보험 등에 가입돼 있다면 역시 소비쿠폰 지급 대상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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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홍 기자

⑥왜 대중교통에선 못 쓸까

이번 소비쿠폰은 사용지역이 관할 지자체로 묶인다. 주소지가 특별시나 광역시인 경우는 특별시나 광역시, 주소지가 ‘도’인 경우는 해당 시∙군에서만 쓸 수 있다. 서울 시민은 서울에서만, 경기도 안양 시민은 안양시 내에서만 쓸 수 있다는 뜻이다. 지역을 오가는 버스나 지하철에선 사용할 수 없다. 택시는 가능하지만, 개인택시는 면허등록증 상 차고지가, 법인택시는 연 매출 30억원 이하에 법인 소재지가 소비쿠폰 사용지역에 속해야 한다. 사실상 못쓴다고 보면 된다.

⑦대형마트, 백화점은 당연히 안 된다

소비쿠폰 사용처의 기준점은 연 매출 30억원 이하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선 쓸 수 없다. 다만 백화점·대형마트에 입점한 임대 매장 중 소상공인이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미용실이나 약국 등에선 쓸 수 있다.

⑧프랜차이즈는 직영점과 가맹점이 다르다?

프랜차이즈도 대부분 연 매출 30억원 이상이기 때문에 직영점에선 못 쓴다. 하지만 가맹점은 된다. 예컨대 모든 매장이 직영 체제인 스타벅스에선 못 쓰지만, 거의 100% 가맹점인 메가커피에선 쓸 수 있다. 직영인지, 가맹인지 여부는 사용자가 직접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 다이소의 경우 약 70%는 직영, 30% 가맹점이다. 다이소는 소비쿠폰 지급에 맞춰 소비자가 구분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 내 매장 찾기에 별도로 사용 가능 매장을 표기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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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몰 매장찾기를 이용하면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다이소 매장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이소

⑨키오스크도 안 되면 직접 결제 요청하세요

요즘은 매장에 직접 방문해도 키오스크나 테이블 오더로 주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결제가 안 될 수도 있다. 중간에 결제대행사가 끼어 있어서 사용 가능 매장인지 판별이 쉽지 않아서다. 이럴 때는 직원에게 매장 내 단말을 이용해 직접 결제를 요청하면 된다.

⑩배달 앱은 원칙적 불가지만

쿠팡 같은 온라인 쇼핑이나, 배달 앱에선 사용이 어렵다. 다만 배달 앱의 경우 배달하면서 가맹점 자체 단말기를 가져와 대면 결제를 하는 경우엔 가능하다. 지역별 공공배달 앱을 사용하면 지역화폐는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궁금한 점이 있다면 정부 콜센터로 연락해 물어보면 된다. 정부는 소비쿠폰 신청과 지급 절차 전반에 대한 상담을 위해 ‘국민콜 110’과 전담 콜센터(xxxx-xxxx)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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