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李 "대출 규제 잘했다" 칭찬했던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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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0일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권대영 현 금융위 사무처장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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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영 금융위 신임 부위원장. 금융위원회

이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권 신임 부위원장에 대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새출발기금과 안심전환대출 등 실효성 높은 민생 금융 정책을 설계·집행한 실무 중심의 위기 대응 금융 전문가”라며 “금융규제 샌드박스 등 핀테크 혁신 방안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방안 등 정책 수립 경험을 두루 갖춰 혁신과 안전성 사이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가 지향하는 민생, 금융 약자 보호, 혁신금융 육성이라는 금융정책의 기조에 안정적 실행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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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진행한 '국민소통 행보 2탄, 충청의 마음을 듣다' 간담회에서 권대영 당시 금융위 사무처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권 신임 부위원장은 지난달 이재명 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인 ‘6ㆍ27 대출규제’ 정책을 주도했다. 수도권·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한도를 최대 6억원으로 제한하는 등 고강도로 대출을 묶었다. 이후 서울 집값의 상승 폭이 둔화됐고 ‘패닉 바잉(불안 심리에 구매)’도 다소 진정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은 대전에서 열린 충청 타운홀 미팅에서 당시 권 사무처장을 “이번에 부동산 대출 제한 조치를 만들어낸 그분”이라고 직접 소개하며 “잘하셨다”고 공개 칭찬했다.

1968년에 태어난 권 부위원장은 진해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행정고시 38회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금융위에서는 중소금융과장ㆍ은행과장ㆍ금융정책과장에 이어, 금융혁신기획단장ㆍ금융정책국장ㆍ상임위원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2012년 중소금융과장 시절 저축은행 사태를 해결하고 저축은행 구조조정의 밑그림을 그렸다. 2018년엔 금융혁신기획단 초대 단장을 맡아 금융규제 샌드박스 등을 담은 ‘핀테크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2022년 레고랜드 사태, 2023년 태영건설 워크아웃 등 PF발 금융 불안 때 실무 총괄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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