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진핑 끝나지 않은 숙청…군 심복 중사오쥔도 돌연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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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2일 중사오쥔(오른쪽) 국방대 정치위원이 베이징을 방문한 천칭치(陳慶基) 싱가포르 국방부 상임비서와 회견하고 있다. 국방대 정치위원은 지난 25일 샤즈허 중장으로 교체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중사오쥔의 귀추가 주목된다. X캡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군내 심복인 중사오쥔(鍾紹軍·57·중장) 국방대 정치위원이 돌연 교체됐다. 중사오쥔은 지난 2013년부터 지난 3월까지 인민해방군 중앙군사위 주석판공실 주임을 맡아온 군내 막후 실력자였다. 시진핑 2기인 2018년부터는 군사위 판공청 주임을 겸임하며 군 실무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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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북한 중국대사관이 25일 국방대 정치위원 샤즈허 중장이 인솔한 인민해방군 대표단이 리셉션에 참석했다고 밝히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군내 심복인 중사오쥔 중장의 면직 사실이 알려졌다. 주북 중국대사관 홈페이지 캡처

중사오쥔의 교체는 23일 폐막한 당 20기 제4회 중앙위원회 전체회의(4중전회) 폐막 직후 공개됐다. 26일 주북한 중국대사관을 통해서다. 주북대사관은 이날 홈페이지에 전날 열린 항미원조(한국전쟁을 일컫는 중국의 명칭) 출국 작전 75주년 기념 리셉션 참석자를 공개하며 “국방대 정치위원 샤즈허(夏志和) 중장이 인솔한 해방군 대표단”의 참석과 샤 중장의 사진을 올렸다. 중사오쥔은 23일 중국중앙방송(CC-TV)이 보도한 4중전회 뉴스화면에 등장했다.

앞서 지난 8월 22일에는 천칭치(陳慶基) 싱가포르 국방부 상임비서가중사오쥔과 회견한 사진을 SNS에 올렸다. 지난 3월 중앙군사위 판공청 주임이 팡융샹으로 교체된 이후 한직인 국방대 전출설이 전해졌지만, 재임이 확인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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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중국중앙방송(CC-TV)가 중사오쥔(동그라미) 전 국방대 정치위원이 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모습을 방영했다. CC-TV 캡처

중사오쥔이 어떤 직무로 옮겨졌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홍콩 성도일보가 27일 보도했다. 1968년 10월생인 중사오쥔은 20기 중앙위원 가운데 4번째로 젊은 나이이며 65세인 중장 계급정년 역시 한참 남은 상태다.

한편 성도일보는 27일 지난 4중전회에 인민해방군 중앙위원 중 27명이 불참했다고 보도했다. 20기 해방군 중앙위원 42명 중 63%로 이 가운데 최고 계급인 상장(대장)이 22명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특히 지난 2022년 시진핑 3연임 이후 낙마하거나 실종상태인 상장은 28명으로 전례 없는 수준이며, 이는 군내 숙청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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