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기관지 "힘겹게 얻은 성과 지켜야"…美 무역전쟁 휴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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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미·중 5차 경제무역협상장에서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중국 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27일 미·중 쿠알라룸푸르 5차 협상 결과에 대해 “협상 성과를 함께 지키자”고 했다. 미·중은 지난 25~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회담을 열고 무역전쟁 휴전을 위한 틀에 상당 수준의 의견일치를 보인 상태다.

인민일보는 이날 2면에 협상 결과와 함께 “힘겹게 얻은 협상 성과를 함께 지키자”는 중성(鐘聲) 칼럼을 게재했다. 인민일보 국제부가 집필하는 중성 칼럼은 ‘중국의 목소리(中國之聲)’란 뜻으로 정부의 공식 대외 입장을 대변한다.

인민일보는 해상 물류 및 조선업, 펜타닐, 농산품 등 미국의 대중 제재 조치를 열거하면서 “(미·중이) 해결절차에 대한 기본 컨센서스에 합의했다”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양측은 구체적 세부 사항을 확정하고 각자 국내 비준 절차를 이행하는 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역시 26일(현지시간) 미 NBC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국과) 무역 협정을 체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미·중은 30일 한국에서 양국 정상들이 논의할 수 있는 틀(프레임워크)을 마련했다”며 무역전쟁 휴전합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인민일보는 “협상의 성과를 어렵게 얻었다”라며 “양측이 함께 지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과 미국 양국은 공존공영의 길을 찾을 능력과 지혜가 있다”며 “대화로 대결을 대신하고, 협력으로 갈등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미국에 견제국 던졌다. 왕 부장은 이날 한 포럼에서 “역사의 조류는 되돌릴 수 없고, 다극화한 세계가 도래하고 있다”며 “소수 국가의 집안 규칙을 강제로 타국에 적용하는 것에 (중국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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