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무(無)정쟁 주간’ 제안을 “경제 참사·부동산 참사를 덮기 위한 침묵 강요이자 정치적 물타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어제 정청래 대표가 APEC 기간 외국 손님이 오니 조용히 하자며 무정쟁 주간을 선언하자고 했지만 지금 국민은 집값 폭등과 대출 규제로 절규하고 있다”며 “정치권이 침묵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 대표가 얘기하는 정쟁을 멈추는 길은 매우 간단하다. 야당 탄압을 중단하고 국민의 삶을 짓밟지만 않으면 된다”며 “그리되면 정치권은 자연스럽게 안정되고 국민은 평온을 되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송 원내대표는 대통령실 김현지 제1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출석 여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내일 운영위원회에서 김 전 총무비서관의 국감 출석 여부가 논의된다”며 “김 전 총무비서관은 국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반드시 국감에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자녀 결혼식 축의금 논란과 관련해서는 “뇌물은 돌려줘도 뇌물죄가 성립한다”며 “피감기관으로부터 받은 100만원이라는 금액은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고 사회적 상식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최 위원장은 법적 책임에 앞서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더는 과방위원장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없으며,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