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대교에 내려주세요"…20대 여성 살린 택시기사 촉

본문

bt337a64fcb2d50a937ed3e7da67542271.jpg

지난달 31일 오후 인천대교에서 투신한 20대 여성이 택시 기사의 신고로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되는 모습. 사진 인천소방본부

인천대교에서 하차한 20대 승객의 투신 가능성을 예측하고 신속하게 신고한 택시 기사가 목숨을 살렸다.

1일 인천광역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8분쯤 인천대교 영종IC에서 연수분기점 방향으로 2km 지점 교량 위에서 택시 승객인 20대 여성 A씨가 투신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택시 기사는 승객이 이 지점에서 하차를 요구해 내려줬지만 투신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미리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종소방서 구조대는 오후 11시 17분 현장에 도착해 해상에서 A씨를 발견했다. 이어 튜브를 전달하며 구조작업을 시작했고 30분 만에 크레인으로 A씨를 견인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A씨는 비교적 높이가 낮은 인천대교의 초입 지점에서 투신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다. A씨는 호흡과 의식이 있는 상태로 저체온증을 호소하는 상태라고 한다.

인천대교에서는 최근 투신 사고가 잇달아 발생해 추락 방지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2009년 인천대교 개통 이후 지난달 말까지 모두 89명이 투신해 67명이 숨지고 14명이 실종됐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2,588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