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李 "흔들림 없이 평화의 길 가기로 뜻 모아" 시진핑 "협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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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일 오후 경북 경주의 한 호텔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국빈 만찬에서 만찬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저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님은 흔들림 없이 평화를 위한 길을 함께 나아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중 정상회담 이후 시 주석의 방한을 환영하기 위해 열린 국빈 만찬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공동 번영의 기본적 토대는 바로 평화"라며 "양국이 어떤 상황에도 평화를 지향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는 과정에서 중국 역시 건설적인 역할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양국 정부가 체결한 양해각서(MOU) 내용을 소개하며 "양국은 스캠 등 초국가 범죄에 공동으로 대응할 것을 약속했다. 또 실버산업과 문화산업 등 미래를 위한 혁신에 힘을 모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역사가 증명해온 것처럼 양국 간 협력과 연대는 양 국민의 일상을 더욱 풍요롭고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중국 고전에는 '봉황이 날 수 있는 것은 깃털 하나의 가벼움 때문이 아니며, 천리마가 달릴 수 있는 것은 다리 하나의 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라는 구절이 있다"며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모두가 각자의 분야에서 양국의 신뢰를 두텁게 해 준, 한중관계의 주역들"이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중국은 오랜 세월을 함께하며 상호 번영의 시너지를 발휘할 파트너로,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를 통해 이를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건배를 제안하며 "가까운 사이만큼이나 양국의 건배사가 닮았다. 같이 외쳐도 잘 어울릴 것 같다"며 "제가 '건배'라고 말하면 여러분은 건배 혹은 '간뻬이(干杯)' 라고 외쳐달라. 주석님의 건강과 양국 관계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건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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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오후 경북 경주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국빈 만찬에서 만찬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에 시 주석은 "먼저 이 대통령과 한국 정부가 본인 그리고 중국 대표단 일행을 위한 따뜻하고 우호적인 환대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오후 저는 이 대통령과 성과 있는 회담을 가졌다"며 "중국은 2026년 APEC 의장으로서 한국 측과 서로를 지지하고 긴밀히 협력해 나감으로써 아·태의 발전과 번영을 함께 촉진하고, 글로벌 거버넌스를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도록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당나라 시기에 장안으로 유학했던 경주 출신 문학가 최치원의 '돛을 달아서 바다에 배 띄우니 긴 바람이 만리에 나아가네'라는 시를 언급하며 "오늘날의 중한 우호도 계속해서 생기와 활력을 발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며칠 전에 제가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학부 학생들로부터 편지를 받았는데, 읽어보니 구절구절에는 학생들이 중한관계 발전에 기대로 가득했다"며 "청년은 중한관계의 미래다. 양국이 청년 교류 활동을 많이 벌여서 중한 우호 사업이 대대로 이어나가도록 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한 수교 33년간 양국 관계가 이데올로기의 차이를 뛰어넘어 전면적이고 신속한 발전을 이루어 양 국민에게 복지를 가져다줬다"며 "급변하는 국제 및 지역 정세에 직면해 중한 양국이 우호의 전통을 계승하고, 동방의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서로를 존중하고 신뢰하며, 함께 협력하고 상생하며, 서로의 성공을 도와주는 좋은 이웃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공동의 노력으로 중한관계의 아름다운 내일을 함께 열어나가자"며 중한관계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을 위해 건배를 제안했다.

한편 시 주석은 국빈만찬이 끝난 뒤 오후 7시 33분쯤 의전 차량인 훙치(紅旗)를 타고 떠났다. 그는 지난달 30일 입국 당시 설정한 동선을 따라 김해 국제공항으로 이동해 곧바로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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