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친정팀 몰래 찾은 메시 “언젠가 돌아올 수 있길”
-
8회 연결
본문

전 소속팀 FC바르셀로나 홈구장 캄노우를 깜짝 방문한 리오넬 메시. [사진 인스타그램]
리오넬 메시(38)가 친정팀 FC바르셀로나(스페인) 홈구장인 스포티파이 캄노우를 몰래 방문했다. 방문 사실은 메시가 10일 소셜미디어(SNS)에 리모델링 공사 중인 캄노우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 5장과 짧은 동영상을 올리며 알려졌다. 메시는 “어젯밤 내 영혼(온 마음)이 그리워하던 곳에 돌아왔다. 내가 세상에서 1000배 행복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해준 곳에 언젠가 돌아올 수 있기를. 단지 선수로서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아직 그럴 기회가 없었으니”라고 적었다.
인터 마이애미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플레이오프 8강에 올려놓은 메시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합류를 위해 스페인 알리칸테로 가던 길에 바르셀로나에 들렀다. 바르셀로나 구단에도 알리지 않은 채 자정쯤 정문에서 허락을 구하고 들어갔다. 사진은 아르헨티나 대표팀 후배 로드리고 데폴이 찍어줬다고 한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뒤늦게 SNS를 통해 “언제나 환영해, 레오”라며 반겼다.
2004년에 바르셀로나에 입단한 이후 672골을 터트리며 팀을 35차례나 우승으로 이끈 메시는 2021년 구단 재정난 탓에 눈물을 흘리며 파리생제르맹(PSG, 프랑스)로 떠났다. 코로나19팬데믹 탓에 제대로 된 작별인사도 못 했다.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최근 “(공사 중인) 캄노우가 (2027년) 완공되면 10만5000명 만원 경기장에서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메시 헌정경기 개최를 예고했다. 다만 메시는 배신감 속에 팀을 떠난 터라 자신을 내보낸 라포르타와는 관계가 좋지 않다.
메시의 ‘깜짝’ 방문이 내년 라포르타의 회장 재선을 막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있다. 그래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가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을 만들어낸 장소의 달라진 모습을 보고 싶어 즉흥적으로 방문했을 가능성 쪽에 더 무게가 실린다. 사진으로 남은 메시의 마지막 바르셀로나 홈 경기는 2021년 5월 셀타비고전. 4년 만에 그라운드에 선 메시 사진에 바르셀로나 팬들도 마음이 크게 흔들렸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