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44시간 동안 DDR 뛰어다닌 헝가리 '메뚜기'…기네스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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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체페 사볼츠가 DDR로 비디오게임 마라톤 신기록을 세운 모습. 기네스 세계기록 위원회 홈페이지

리듬형 댄스 게임인 '댄스댄스레볼루션'(DDR)을 144시간 동안 계속한 헝가리 남성이 비디오게임 마라톤 영역에서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11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부다페스트 출신 체페 사볼츠(34)는 지난달 헝가리에서 DDR 게임을 6일 연속 소화하며 3000곡 이상을 완주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2만2000㎉를 소모했다.

이번 기록으로 체페는 2015년 미국인 캐리 스위데츠키가 '저스트 댄스'(Just Dance) 게임을 하며 세운 138시간 34초 기록을 넘어섰다. 기네스 세계기록 위원회는 체페의 신기록을 공식 인정했다.

그는 "DDR은 언제나 나에게 즐거운 게임이지만, 이번 도전은 '지루하게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규정상 게임을 1시간 할 때마다 10분의 휴식이 주어졌는데, 체페는 이 시간을 모아 1∼2시간의 잠을 잘 수 있었다.

체페는 도전을 위해 6개월간 체력 훈련을 했으며 "앞으로 기록이 깨지면 반드시 돌아와 왕관을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늘 뛰어다녀 '그래스호퍼'(GrassHopper·메뚜기)로 불리는 체페는 이미 여러 게임에서 세계기록을 보유한 베테랑이다.

2021년에는 '나루토: 나루티멧 액셀 2' 게임을 28시간 11분 32초간 플레이해 나루토 게임 영역에서 최장 마라톤 기록을 세웠고, 같은 해 '테트리스 이펙트' 32시간 32분 32초간 이어가 퍼즐 게임에서도 신기록을 달성했다. 2023년에는 '그란 투리스모 7'을 90시간 동안 이어가 레이싱 시뮬레이터 영역에서도 신기록을 냈다.

DDR은 1998년 일본에서 처음 출시됐다. 리듬에 맞춰 댄스 플랫폼 위에 표시된 화살표를 발로 밟으면서 점수를 얻는다. 한국에서는 1999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오락실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DDR은 e스포츠계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대회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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