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우주 파편 맞은 우주인 3명 무사, 지구 귀환 플랜B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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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중국 유인우주선 선저우 21호가 주취안 발사장에서 장정 2F 로켓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말 발사된 선저우 20호 우주인 3명은 5일 지구 귀환 도중 우주파편과 충돌해 귀환이 중단됐다. 신화통신
지난 5일 지구 귀환 도중 우주 파편과 충돌한 선저우(神舟) 20호의 우주인 3명을 귀환시키기 위한 플랜B가 가동에 들어갔다. 중국 유인 우주프로젝트(CMSE) 판공실은 11일 “‘생명 우선, 안전제일 원칙’에 따라 비상 계획과 조치가 즉시 실행됐다”며 “작업이 계획에 따라 질서있게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편과 충돌한 선저우 20호에 탑승했던 우주인 3명은 현재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에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있으며, 선저우 21호 우주인과 함께 과학실험을 하고 있다고 인민일보가 12일 보도했다.
지구 귀환에 실패한 우주인을 데려오기 위해 내년 4월경 선저우 21호와 교체를 위해 제작된 선저우 22호가 투입될 전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관계자를 인용해 고비사막의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 준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다만 CMSE 판공실 측은 선저우 22호의 구체적인 발사 날짜나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지난 5일 충돌 사고 발생 직후 홈페이지를 통해 “우주의 미세한 파편과 충돌한 것으로 의심돼 영향을 분석하고 위험을 평가 중”이라며 “우주비행사의 생명과 건강 안전을 위해 5일 예정됐던 선저우 20호의 귀환 임무를 연기한다”고 발표하는 데 그쳤다.
한 소식통은 파편에 부딪힌 피해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며 궤도에 안전하게 머물 수 있다고 SCMP에 밝혔다. 그는 “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우주선은 극심한 열과 충격에 노출되기 때문에 안전하게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선저우 20호는 우주인 탑승 없이 무인 상태로 귀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중국의 우주정거장 톈궁에서 선저우 20호와 21호 우주인 6명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후 5일 지구 귀환에 나선 선저우 20호 우주인 3명이 우주파편과 충돌 사고로 1차 귀환에 실패했다. 신화통신
선저우 22호는 발사대를 정비하는 대로 톈궁 우주정거장에 전달할 보급품을 싣고 이륙해 선저우 20호의 우주인 천둥, 천중루이, 왕제를 태워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중국이 2003년 유인 우주프로젝트를 시작한 이래 귀환 일정이 예상치 못한 사고로 변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21년부터 백업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실제로 가동하는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1986년 1월 28일 챌린저 우주왕복선이 발사 73초 후 추진기 이상으로 공중 폭발해 우주비행사 7명 전원이 순직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발사된 선저우 21호는 살아있는 생쥐 4마리를 싣고 가 중국의 첫 포유류 우주 사육 실험을 수행하고 있으며, 닭날개와 스테이크를 준비해 간 에어 오븐에 구운 우주 바비큐를 인류 사상 처음으로 즐겼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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