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1년8개월만 태극마크 조규성 "몇 분이라도 꼭 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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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카타르월드컵 가나전에서 헤딩으로만 2골을 터트린 조규성. [연합뉴스]

“몇 분이라도 꼭 뛰고 싶어요.”

1년 8개월 만에 한국축구대표팀에 돌아온 조규성(27·미트윌란)이 간절한 바람을 드러냈다.

조규성은 12일(한국시간) 소속팀 덴마크 미트윌란을 통해 “(대표팀) 연락이 오기만 기다렸다. 정말 간절히 바랐다. 오랜 부상을 겪은 후 (대표팀 복귀는) 새로운 경험이자 새로운 감정”이라고 말했다.

조규성은 볼리비아(14일 대전), 가나(18일 서울)와 평가전을 앞두고 축구대표팀에 뽑혔다. 앞서 조규성은 지난해 5월 무릎 수술 후 합병증으로 2024~25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몸무게가 14㎏이나 줄고 하루에 서너번 진통제를 맞아도 밤에 계속 깼지만, 국가대표 꿈은 계속 꿨다. 피나는 재활 끝에 지난 8월, 448일 만에 복귀전을 치른 조규성은 올 시즌 4골로 부활을 알렸다. 조규성은 “드디어 돌아왔고 컨디션도 좋다. 정말 행복하고 모든 게 완벽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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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병상에만 누워있던 조규성. [사진 미트윌란]

지난해 3월 이후 다시 태극마크를 단 조규성은 “마지막 대표팀 소집이 대략 1년 반 전이다. 제가 좋은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보여 드릴 때”라며 “어릴 적부터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다시 기회를 얻어 더 특별하다. 출전 기회를 얻어 스스로 자랑스러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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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만든 근육질 몸은 처절했던 조규성의 노력을 보여주는 증표다. [사진 덴마크 TV2 캡처]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덴마크로 직접 날아가 조규성이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걸 확인하고 이번에 전격 발탁했다. 다만 홍 감독은 지난 10일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피지컬적으로 많이 회복됐지만, 경기 감각은 아직 완전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내년 (3월에) 소집하면 너무 늦다. 대표팀에서 기운을 받고 소속팀에 돌아가 힘을 낼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이번에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선수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며 팬과 언론을 향해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조규성은 A매치 39경기에 출전해 9골을 터트렸고 특히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전에서 헤딩으로만 2골을 터트렸다. 이번 대표팀에서 오현규(헹크), 손흥민(LAFC)과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이번 A매치 2연전에는 선발보다는 교체출전을 통해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북중미월드컵 출전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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