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뉴진스 해린·혜인 어도어로 복귀, 중단됐던 활동에 청신호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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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어도어로 복귀를 알린 뉴진스 해린(오른쪽)과 혜인. 사진 뉴스1
뉴진스(NewJeans) 멤버 5인 중 해린(19·강해린)과 혜인(17·이혜인)이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ADOR)로 복귀 의사를 밝혔다. 이들의 복귀 선언으로 잠정 중단됐던 뉴진스 활동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어도어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뉴진스 멤버 해린과 혜인이 어도어와 함께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두 멤버는 가족들과 함께 심사숙고하고 어도어와 충분한 논의를 거친 끝에,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전속계약을 준수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2022년 5인조로 데뷔한 뉴진스는 ‘어텐션’, ‘하입보이’, ‘디토’, ‘슈퍼샤이’ 등 연이어 히트곡을 내며 K팝 대표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2024년 중반 어도어와 하이브 간의 경영권 및 전속계약 분쟁이 발생하면서 공식 활동을 중단했다.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을 열어 어도어의 전속계약 위반으로 계약이 해지됐다고 주장했으나, 어도어는 뉴진스와 계약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같은 해 12월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 및 본안 소송 결론이 나기 전까지 멤버들의 독자 활동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지난달 법원은 “양측 간의 전속매니지먼트 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 1심에서 알려진 이들의 전속계약 기간은 2029년 7월 31일까지다.
이로써 해린과 혜인은 소속사와의 분쟁을 일단락하고 공식적으로 어도어 체제 내에서 활동을 재개하게 됐다. 이번 결정은 뉴진스 향후 활동의 청신호로, 그룹 재정비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멤버의 계약 문제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뉴진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팬덤과 음악적 개성을 인정받은 그룹인 만큼, 브랜드의 명맥을 잇는 형태로 활동을 일단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해린과 혜인 두 멤버가 중심이 되어 ‘2인 유닛’ 형태로 활동을 시작하거나, 전속계약 분쟁을 겪은 ‘피프티피프티’처럼 복귀한 멤버를 중심으로 팀을 재정비해 다시 글로벌 활동을 시작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앞서 피프티피프티는 소속사 어트랙트와의 분쟁 중이던 2023년 멤버 키나가 독자적으로 소송을 중단하고 복귀를 선언했다. 어트랙트는 팀의 원래 브랜드 가치를 이어가기 위해 그룹명을 유지한 채 문샤넬, 예원, 하나, 아테나를 영입하고 새로운 5인조로 활동하도록 했다.

지난 3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의 심문기일에 참석한 뉴진스. 왼쪽부터 하니, 민지, 혜인, 해린, 다니엘. 사진 연합뉴스
임희윤 음악평론가는 “멤버 2인만으로는 기존의 뉴진스 활동 방식을 따르기엔 역부족일 것이다. 이전보다는 하이브 내부와의 소통이 자유로울 것으로 보여, 사내 대형 아티스트 혹은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 집중하는 전략을 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렇게 된다면 해린과 혜인 역시 ‘뉴진스 브랜드 보존’과 ‘활동 지속’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노릴 수 있다.
어도어 입장에서도 이번 복귀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법적 논란으로 흔들렸던 소속 아티스트 관리 체계가 일정 부분 복원됐다는 신호이자, 향후 다른 멤버들과의 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도어는 “해린과 혜인이 원활히 연예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멤버들에 대한 억측은 자제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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