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눈 안 마주쳐도 공 온다" 볼리비아 뚫을 '01 콤…

본문

bt9fa70d44332eef4667a21f3a77064527.jpg

지난달 14일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오현규(오른쪽)가 이강인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공을 돌리고 있다. 오현규는 이강인의 어시스트를 받아 골을 터트렸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5년의 마지막 국가대표 평가전(A매치) 2연전에 나선다. 14일에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18일에는 서월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각각 격돌한다.

첫 상대인 볼리비아는 한국이 1994년 미국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맞붙은 팀이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당시 경기에 중앙수비수로 출전했다. 황선홍이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날려버리면서 한국은 0-0으로 비겼다. 스페인과도 2-2로 비긴 한국은 독일에 2-3으로 지면서 2무1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 대회는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상대적으로 해볼 만한 팀은 꼭 잡아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이번 볼리비아전은 당시를 떠올리게 하는 예행연습이다.

볼리비아는 현재 북중미월드컵 남미예선 7위로 대륙 간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PO를 통과하면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된다. 볼리비아는 지난 9월 해발 4100m에 위치한 홈 구장(엘 알토 경기장)에서 브라질을 1-0으로 잡았다. 반면 원정 9경기에서는 8패를 기록했다. 이번 볼리비아 대표팀에는 소속팀 차출 거부 등으로 5명의 주축 선수가 빠졌다.

31년 전에는 한국이 볼리비아의 수비에 고전했지만, 이번에는 ‘2001년생 콤비’인 파리생제르맹(프랑스) 이강인(24)과 헹크(벨기에) 오현규(24)가 돌파구 마련에 나선다. 이강인-오현규 조합은 홍명보 팀의 새 득점 루트다. 이강인이 수비 뒷공간으로 스루패스를 찔러주면, 최전방 공격수 오현규가 폭발적인 스피드로 들어가 마무리한다. 지난 9월 멕시코전, 10월 파라과이전에서 연거푸 같은 패턴으로 골을 합작했다. 오현규는 “(이)강인이와는 눈도 안 마주치는데도 내가 움직이면 공이 알아서 온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대표팀 소집 직전에 소속팀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강인은 2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오현규는 3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이강인은 부상을 딛고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공격수 미트윌란(덴마크) 조규성(27)과 호흡도 좋다. 둘은 2022 카타르월드컵 가나전에서 헤딩골을 합작했다.

bt3015957bb377dd8c224693d4a86f10e8.jpg

축구대표팀 옌스 카스트로프. 연합뉴스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백승호(버밍엄)의 부상 공백은 옌스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트바흐)와 권혁규(24·낭트) 등이 메운다. 또 이동경(울산)의 부상으로 빈 2선 공격수 자리를 놓고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뛰는 엄지성(22·스완지시티), 배준호(21·스토크시티), 양민혁(19·포츠머스) 등 ‘영건’들이 경쟁한다. 이들 외에도 수비수 이한범(23·미트윌란), 김태현(25·가시마), 이태석(23·빈)까지 이번 대표팀(26명)에는 2000년대생만 10명이다.

이번 A매치 2연전이 끝난 뒤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나온다. 이 랭킹을 바탕으로 다음 달 6일 열리는 북중미월드컵 본선 조 추첨의 포트가 결정된다. 현재 22위 한국은 포트2 마지노선인 23위 안에 꼭 들어야 한다. 홍 감독은 “무조건 결과(승리)를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1년8개월만 태극마크 조규성 "몇 분이라도 꼭 뛰고 싶다"

  • 친정팀 몰래 찾은 메시 “언젠가 돌아올 수 있길”

  • "미안할건 없고 심호흡 한번해" 'e스포츠계 조던' 페이커 리더십

  • 훈련장 23년 임대 끝…4000억 구장서 몸푼다

  • 이강인, 극장골 AS+퇴장 유도 'PSG 100번째 경기 자축'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3,095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