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경무대·영도다리…피란수도 부산의 유산, 유네스코 등재 도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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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전날 열린 문화유산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에 선정됐다. 사진은 연속유산 가운데 한 곳인 영도다리. 사진 국가유산청

아미동 비석 피란주거지, 영도다리, 유엔묘지 등 6·25 전쟁의 상흔이 어려 있는 부산 시내 곳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도전하기 위한 본격 절차를 시작했다.

14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전날 열린 문화유산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에 선정됐다.

우선등재목록은 잠정목록 중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와 보호·관리 계획 등을 충족하는 유산에 해당한다. 잠정목록 → 우선등재목록 → 예비평가 대상 → 등재 신청 후보 → 등재 신청 대상으로 이어지는 국내 신청 절차에서 두 번째 단계다. 향후 문화유산위원회의 추가 심의를 거쳐 세계유산 등재신청을 위한 공식절차인 예비평가 대상으로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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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절차도. 사진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은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에 대해 “20세기 중반 한국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국가 기능과 사회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조성된 국가 단위의 피란수도 사례를 증명하는 유산으로, 국제사회가 공통으로 추구하는 인류평화의 가치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은 ▲경무대(임시수도대통령관저), ▲임시중앙청(부산임시수도정부청사), ▲아미동 비석 피란주거지, ▲국립중앙관상대(구 부산측후소), ▲미국대사관 겸 미국공보원(부산근대역사관), ▲부산항 제1부두, ▲하야리아기지(부산시민공원), ▲유엔묘지, ▲우암동 소막 피란주거지까지 9곳으로 이뤄진 연속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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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전날 열린 문화유산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에 선정됐다. 사진은 연속유산 가운데 한 곳인 아미동 비석 피란주거지. 사진 국가유산청

이번 우선등재목록 심의에선 여기에 ▲영도다리, ▲복병산배수지를 새로운 구성요소로 추가하고, 등재기준과 서술을 보완하여 전체적인 완성도를 개선했다.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총 17곳이다. 1995년 종묘,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이 가장 먼저 등재됐다. 이후 창덕궁(1997년), 화성(1997년), 경주역사유적지구(2000년),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2000년),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2007년), 조선왕릉(2009년),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2010년), 남한산성(2014년), 백제역사유적지구(2015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2018년), 한국의 서원(2019년), 한국의 갯벌(2021년), 가야고분군(2023년), 반구천의 암각화(2025년)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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