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동발 충격에 4월 생산자물가 상승률, IMF 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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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착한주유소를 선정된 서울 구로구 개봉로 대원 셀프주유소에서 관계자가 자량에 기름을 주유하고 있다. 착한주유소는 석유 최고가격제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일정 기간 유가 안정에 기여한 주유소를 시민단체인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이 선정한 주유소다. 뉴스1
중동 전쟁으로 국제 유가와 원재료 가격이 치솟으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28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128.43(2020년 수준 100)으로, 전월(125.35) 대비 2.5% 뛰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지난 1998년 2월(2.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째 상승세다.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 중 석탄·석유제품 상승률은 31.9%로 전월(32.0%)과 비슷했다. 화학제품도 6.3% 오르면서 공산품은 전월 대비 4.4%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 솔벤트는 전월 대비 94.8%, 경유는 20.7% 각각 상승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해 3월에는 휘발유, 경유, 나프타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4월에는 나프타 가격 상승 폭은 축소됐지만, 휘발유·경유·등유 등의 상승 폭이 계속 유지됐고, 제트유가 큰 폭으로 올라 석유제품 전체 상승률이 3월과 비슷하게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농림수산품은 농산물(-4.0%)과 수산물(-3.2%)을 중심으로 1.0%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3.9%) 등이 올라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서비스는 전월 대비 0.8% 올랐다. 서비스 중 금융 및 보험은 전년 동월 대비 26.2% 올라 1995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였다. 증시 호조에 위탁 매매 수수료가 1년 전보다 119.0% 급등한 점에 영향을 미쳤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5.2%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9.9% 올랐다.
전쟁 장기화 여파로 원재료는 28.5% 상승해 1980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간재는 4.3% 상승했고 최종재는 0.5% 올랐다. 용도별로 자본재, 소비재, 서비스가 각 0.5%씩 일제히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4월 총산출물가지수는 3.9%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이 0.8% 내렸으나, 공산품이 5.8% 올랐다.
이 팀장은 소비자물가 영향과 관련해 “중동 전쟁이 지속하면서 원자재 공급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이 시차를 두고 여러 부문으로 파급이 되면서 생산자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이것은 소비자물가에도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수요 상황이라든지 경영 여건, 정부 정책 등의 영향도 있어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5월 생산자물가 전망에 대해선 “두바이유 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19일까지 평균으로 볼 때 전월 평균보다 다소 하락했다”면서도 “산업용 도시가스나 국내 항공 여객 요금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흐름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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