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젠슨 황 “美 규제로 中 AI 칩 시장 화웨이에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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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미국 비즈니스 대표단 간의 회동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한 젠슨 황. AP=연합뉴스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수출 규제로 연간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AI 칩 시장을 사실상 화웨이에 내줬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젠슨 황 CEO는 20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미국 규제로 우리가 철수하면서 중국 현지 반도체 생태계가 활발해졌다”며 “기록적인 실적을 낸 화웨이에 사실상 시장을 양보한 셈”이라고 밝혔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경제사절단에 합류하며 최첨단 ‘H200’ 칩의 중국 수출 재개 기대감이 돌았다.

이와 관련 젠슨 황은 “수출 허가에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는다”며 중국 시장 재진출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중국 관련 매출은 아무것도 기대하지 말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30년간 사업을 해온 만큼 조건이 개선된다면 복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중국 시장 봉쇄 속에서도 엔비디아는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급증한 816억 2000만 달러(약 122조 6400억원)로 12분기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순이익도 3배 늘어난 58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8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대폭 인상 등 파격적인 주주 환원책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부터 사업 구조를 데이터센터와 에지 컴퓨팅 축으로 개편했다. 주력인 GPU 외에 자체 CPU인 '베라'의 단독 연 매출만 2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2분기 매출 전망치 역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910억 달러로 제시됐다. 황 CEO는 AI 산업을 ‘5단계 케이크’에 비유하며 공급망 투자를 통해 회사를 몇 배 더 키우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중국 당국은 H200과 H20 등 엔비디아 칩 판매를 제한하고 있다. H20은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별도로 설계한 제품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알리바바와 텐센트 같은 중국 기업에 대한 판매를 승인했지만 중국 측은 해당 제품 구매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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