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 집값 7개월만, 전세가 10년만 최고…다시 가속 페달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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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 속도가 빨라졌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지난 10일)를 앞두고 잠시 숨을 골랐던 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다시 치솟았다.

한국부동산원이 21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동향 보고서를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0.31% 올랐다. 지난해 10월 둘째 주(0.5%) 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개를 공식화(지난 1월 23일)했을 때의 주간 상승률 추이(0.3% 안팎)를 넘어 지난해 ‘불장’ 수준까지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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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스1

대출이 최대치(6억원)로 나오는 15억원 이하 아파트가 많은 외곽 지역의 강세는 계속됐다.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성북구(0.49%)가 가장 높았고 이어 서대문구(0.46%)·강북구(0.45%)·관악구(0.45%)·광진구(0.43%)·강서구(0.43%) 등 순이었다. 광진구는 한강변인 자양동·광장동이 크게 올랐다.

중과 유예 기간 하락했던 고가 지역 아파트값 역시 다시 상승 기지개를 켰다. 강남구(0.19→0.20%)·서초구(0.17→0.26%)·송파구(0.35→0.38%)·용산구(0.21→0.22%) 등 오름폭이 모두 커졌다. 특히 송파구는 지난해 서울 집값 상승을 주도한 최대 불장 지역이었는데, 오름폭이 6주 연속 커지면서 재현 조짐을 보였다.

경기 토허 지역도 가속…동탄은 삼성 후광으로 역대 최고치

서울 인근의 경기 지역 오름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광명시(0.68%)는 지난해 10월 둘째 주(0.76%) 후 7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안양시 동안구(0.48%), 성남시 분당구(0.48%)·중원구(0.47%)·수정구(0.43%), 용인시 수지구(0.38%) 등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상승을 주도했다.

이런 와중에 삼성전자 화성·기흥캠퍼스 등의 배후 지역인 화성시 동탄구도 0.46% 급상승하며 불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2월 분구된 후 역대 최고 상승률이다. 반도체 사이클로 인한 삼성전자 직원들의 유례없는 성과급 규모와 GTX-A 개통 기대감에 더해 비규제지역이라는 점이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가도 10년 6개월 만에 최고…트리플 강세 우려 심화

전세가는 0.29% 오르면서 2015년 11월 둘째 주(0.31%) 후 10년 6개 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송파구(0.51%)가 가장 크게 올랐다. 그다음 성동구(0.49%)·성북구(0.47%) 순서였다. 부동산원은 “임차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정주 여건이 양호한 역세권과 대단지 등을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공급은 줄어든 와중에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트리플 강세’ 가속 페달을 밟으면서 서울 주거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심화하고 있다. 정부가 비거주 1주택자,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세 낀 매매를 허용했지만 효과는 크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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