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순다 피차이 구글 CEO “2년새 앞선 20년 치 인프라 구축”…AI 다음 숙제는 ‘확산’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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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연례 개발자 행사 I/O 둘째날인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캠퍼스에서 순다 피차이 구글 CEO가 글로벌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권유진 기자
“구글은 최근 2년 동안 그 전 20년간 쌓아온 것과 맞먹는 규모의 AI 연산 인프라를 새로 구축했다.”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캠퍼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벌이고 있는 AI 인프라 전쟁의 규모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AI 비즈니스의 병목이 알고리즘이나 모델 성능을 넘어 데이터센터, 칩, 이를 가동할 전력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 피차이 CEO는 폭증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구글의 인프라 투자 현황을 소개하며 “우리는 핵융합(Nuclear Fusion), 지열, 소형 모듈 원자로(SMR) 등 새로운 에너지원에 대한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에이전트 전환 원년
구글이 전력과 인프라 분야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지속하는 이유는 기술의 확산을 위해서다. AI 모델의 성능을 개선하는 기술 경쟁을 넘어, 이제는 인프라 투자를 통해 이 기술을 전 세계인들의 일상에 얼마나 비용 효율적으로 깔 수 있느냐가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피차이 CEO는 이번 I/O에서 공개한 ‘제미나이 3.5 플래시’를 구글 제품 전반을 지탱할 핵심 모델로 정의했다. “불과 4개월 전의 프론티어 모델보다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는 게 그의 설명. 이를 통해 에이전트형 AI 경험을 대중적으로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AFP=연합뉴스
피차이 CEO는 “올해 구글 I/O가 5~10년 뒤 무엇으로 기억되길 바라냐”는 질문에 “제품 전반의 에이전트 전환(Agentic transformation) 기반을 놓은 행사”라고 답변했다. 검색, 제미나이, 크롬, 안드로이드 등 구글의 핵심 제품 라인업 전반에 이제 에이전트 개념이 기본으로 깔렸다는 설명이다. 구글 경영진이 제시한 에이전트의 핵심은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고, 지속적인 대화와 필요한 행동으로 이어가는 능력이다. 리즈 리드 구글 검색 총괄은 “사용자가 매번 직접 확인하지 않아도, 새 정보가 나오면 알려주고 이후 더 깊이 살펴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에이전트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는 AI 에이전트를 호출하고 조율하는 관문으로 탈바꿈한다. 피차이 CEO는 앞으로 사람들이 여러 AI 에이전트를 쓰게 되는 환경을 전제로, 안드로이드 안에 에이전트와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가 여러 앱을 일일이 오가지 않고도 안드로이드 안에서 에이전트와 소통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피차이 CEO는 또 삼성을 안드로이드의 대표 제조사로 언급하며 “삼성과의 파트너십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제미나이 인텔리전스 확산의 핵심 파트너 중 하나”라고도 덧붙였다.
맨 오른쪽부터 순다 피차이 구글 CEO, 코레이 카부쿠오글루 구글 딥마인드 CTO, 리즈 리드 구글 검색 총괄. 권유진 기자
“부모님 의료 자료도 제미나이로 관리”
이번 세션에서는 구글 경영진이 I/O 무대 뒤 실제 일상생활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경험담도 소개됐다. “개인적으로 AI를 어떻게 사용하느냐”는 질문에 피차이 CEO는 부모님의 의료 자료 관리를 꼽았다. 그는 부모님이 의사에게 받은 각종 자료와 보고서를 제미나이 내에 노트북 LM 등 부모님별로 각각 생성한 폴더에 넣어두고 관리한다고 소개했다. 피차이 CEO는 이를 바탕으로 AI와 지속적으로 대화하며 부모님의 상황을 놓치지 않고 확인할 수 있어 “단순하지만 개인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자녀들과의 일화도 덧붙였다. 피차이 CEO는 “스스로 창의적이거나 표현력이 풍부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AI 툴이 가끔 그렇게 만들어 준다”며 “아이들이 결과물을 보고 ‘아빠가 진짜 이걸 만든 거야?’라고 물어보면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내가 직접 만든 게 맞다고 답하며 아이들을 놀라게 하곤 한다”고 전했다.
더중앙플러스 :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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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슬랙·회의록 다 넣어라…컬리 '김슬아 봇'까지 만든 AI 일타강사
좋다고 소문난 비법 프롬프트(명령문)는 다 구해다 붙여넣었는데, 왜 내 AI는 여전히 멍청한 답변만 늘어놓을까. AI 덕 좀 보려다 오히려 검증하느라 일이 더 늘어나는 ‘웃픈’ 상황들. 10년 차 마케터인 김동현 전 컬리 해외사업PM도 지난해까지 같은 고민을 해 왔다. 하지만 AI에 대한 접근법을 바꾸고 나선 180도 달라진 업무 환경을 경험하고 있다. 비개발자 출신이지만 김슬아 컬리 창업자의 업무 스타일을 학습시킨 ‘슬아봇’을 만들어 보고서를 사전 검토하게 하고, 유명 마케터들의 톤앤매너를 학습한 ‘AI 페르소나’와 함께 전략을 짠다. 덕분에 컬리USA를 직원 서너 명과 함께 운영할 정도로 수준급 자동화를 구축했다. 통상적이라면 직원 100명이 매달려야 할 복잡한 업무. AI 잘 쓴다는 입소문 덕에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AI 강연자로도 불려다닌다. 판교 일대에서 ‘비(非)개발자를 위한 AI에이전트 활용법’ 일타 강사로 꼽히는 동현의 영업비밀을 단독 공개한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28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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