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격차 좁혀진 박수현-김태흠…충남지사 선거 TV토론회에서 날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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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지방선거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가 21일 오후 대전MBC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 김태흠 캠프]
6.3지방선거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와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 진행한 TV 토론회에서 상대방의 주요 공약을 비판하며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박수현 후보와 김태흠 후보는 21일 오후 3시 대전MBC가 주관한 ‘충남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행정통합과 돔구장 건설, AI(인공지능) 대전환, 민주당이 추진하는 ‘공소취소 특검법’ 등을 주제로 거칠게 공방을 이어갔다.
행정통합·돔구장 건설 놓고 공방
박수현 후보는 모두 발언을 통해 충남의 지역 내 총생산(GRDP)이 전국 2~3위 수준이지만 개인당 소득은 꼴찌 수준인 13위라고 지적하며 김 후보에게 원인과 대책을 따져 물었다. 박 후보는 “지난 4년 충남도정을 비난하지 않겠지만 개인당 소득이 낮은 문제는 다음 도정에서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태흠 후보는 “대기업과 공장이 충남에 많지만, 직원들의 거주지는 서울과 경기도가 많기 때문”이라며 “특히 충남은 서울과 가까워 주소를 여기(충남)에 두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도(道) 단위 광역자치단체의 지표가 공통으로 나쁜 것도 같은 이유”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1일 충남 공주산성시장에서 민주당 박수현 충남도지사 후보와 김영빈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 후보는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관련, “통합에는 찬성한다”면서도 속도와 방법에서는 견해차를 보였다. 박수현 후보는 “김 후보는 자신을 ‘행정통합 설계자’라고 말했지만,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통합을 추진하자 태도를 180도 바꿨다”며 “충남도민은 행정통합 찬성 여론이 높은 데 밥상을 걷어찬 것은 오히려 김 후보”라고 주장했다.
박수현 "김태흠 때문에 행정통합 골든타임 놓쳐"
박 후보는 이어 “대전과 충남은 골든타임을 놓쳤다. 광주와 전남은 통합으로 매년 5조원씩 20조원을 지원받는다”며 “충남지사에 취임하면 곧바로 협의체를 구성하고 연내 통합법안 통과, 2028년 총선과 함께 통합단체장 선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김태흠 후보는 재정과 권한의 이양이 없는 행정통합에 반대한다며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조정한다면 1년 후라도 통합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김 후보는 “유럽은 지방세가 70%, 미국과 일본도 40% 수준인데 우리나라는 25%에 불과하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했던 대로 지방세 비율을 35%까지 조정하는 내용을 통합법안에 담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아산 현충사를 찾아 방명록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 김태흠 캠프]
김태흠 후보는 “(내가) 행정통합을 추진했던 이유는 대전의 연구·개발, 충남의 제조를 연계한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통합에 따라 공무원 수가 줄고 1년에 절감되는 2000억원 정도를 충남의 낙후지역에 투자하고 현안 해결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흠 "재정·권한 이양 없는 행정통합은 반대"
박수현 후보와 김태흠 후보는 지난 17일 KBS대전총국 주관으로 열린 TV 토론회에서도 행정 통합 추진 시기와 진정성을 놓고 세 차례나 공방을 주고받으며 충돌했다. 당시 김태흠 후보는 “지난해 9월 행정통합이 졸속이라고 비판했고 도민을 재앙으로 밀어 넣는 행위라고 비판했던 사람이 바로 박수현 후보”라며 “몇 개월 만에 입장이 바뀐 후보를 도민이 어떻게 신뢰하겠느냐”고 비판했다.
1차 TV 토론회 때 주고받은 공방을 의식한 듯 박 후보는 이날 “말이 바뀐 게 아니라 조건이 바뀐 것이다. 내가 말을 바꿨다고 주장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충남지사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오전 천안 충무병원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박수현 캠프]
충남지사 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돔구장(아레나) 건설을 놓고도 두 후는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먼저 공격에 나선 김태흠 후보는 “박 후보가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곳은 성환 종축장인데 주민을 만나서는 산업단지를 거론했다고 한다. 그동안 주장했던 K-아레나 공약은 어디로 갔느냐”고 따져 물었다. 김 후보는 KTX천안아산역 인근에 돔구장을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KTX역에서 도보로 5~10분, 전국에서 1~2시간에 접근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이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공소취소 특검법’에 대해서도 두 후보는 양보 없는 설전을 벌였다. 김 후보가 “특검법의 본질이 만인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법칙이 무너지는 것인데 박 후보는 (민주당) 대변인 시절 강하게 옹호했다”고 공격하자 박수현 후보는 “공소 취소를 묻기 전에 조작 기소가 문제”라며 “조작 기소가 있었다면 공소 취소가 정답”이라고 맞받아쳤다.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천안시청 앞에서 박찬후 천안시장 후보 등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김태흠 캠프]
김태흠 후보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지난 4년간 오로지 충남 발전을 위해 뛰어왔다”며 “충남에 이익이 된다면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일 잘하는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수현 후보는 “지난 4년 충남도정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있어야만 다음 충남도정을 발전시킬 수 있다”며 “예상했던 대로 저(박수현)를 두고 허위 사실이 나돌고 있는데 더는 흔들지 말고 박수현의 정책과 비전으로만 평가해달라”고 호소했다.
朴-金 격차 한 달 만에 21%포인트→4%포인트로 줄어
한편 지난달 대전KBS 여론조사에서 박수현 후보는 44%, 김태흠 후보는 23%로 21%포인트에 달했던 격차(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5%p)가 지난 19일 대전MBC와 충청투데이가 발표한 충남지사 여론조사(5월 15~17일)에서는 박수현 45%, 김태흠 37%로 8%포인트까지 줄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5%p) 21일 오후 발표된 KBS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간 격차가 4%포인트(박수현 41%, 김태흠 37%)까지 좁혀지면서 27일로 예정된 마지막 TV 토론회(TJB대전방송)에서는 공방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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