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이랑GO] 호러·추리, SF·판타지...현실의 따분함 날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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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크는 아이를 바라신다고요? 근데 어떤 책이 좋은지 모르겠다면, 아이랑GO가 준비한 책 이야기를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이랑GO가 일주일에 한 번, 마법처럼 아이들이 푹 빠져들 만한 책 이야기를 배달합니다. 이번엔 미지의 존재가 나오고 신비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세계에 풍덩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다양한 장르문학 책들
기괴한 존재를 다루는 호러·추리부터 현실과 다른 세계를 그리는 SF·판타지 등 장르문학은 언제나 우리를 즐겁게 해줍니다. 청소년이 가장 좋아하는 장르 중 하나라고도 할 수 있죠. 올해도 열릴 소중 장르문학 공모전에 앞서, 도깨비를 비롯한 미지의 존재가 나오고 신비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세계에 풍덩 빠지며 현실의 따분함을 이겨보세요.

『착한 인형 나쁜 인형』
서하나 글, 352쪽, 네오픽션, 1만8000원
다정한 가스라이팅에 갇혀 보호자에게 종속된 십대들의 취약한 심리를 인간 ‘실버’와 복제인간 ‘인형’이라는 관계성으로 예리하게 파고든 영어덜트 SF 작품. 인형들의 학교는 그들이 알고 싶어 하는 바깥 구역에 대한 배움 대신 인간의 모욕을 견디는 법을 가르친다. 인간은 다양한 색채의 옷을 자유롭게 입을 수 있지만 인형은 계급사회 내면화를 위해 오직 무채색 흑백 옷과 하얀 리본만 허락받는다. 금기된 녹색을 가슴에 품은 채 완벽한 인형으로 살아온 ‘젠’은, 소중한 친구가 실버들의 유희를 위해 처참히 망가지자 착하게 미소 짓기를 그만두고 나쁜 인형이 되기로 결심한다. 젠의 복수를 통해 독자들은 ‘나쁠 자유’라는 위험하고도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목격하게 될 것이다. 중학생 이상.

『도깨비를 믿나요?』
여연 글, 김지인 그림, 180쪽, 책읽는곰, 1만5000원
주인공 진주는 한 달 전부터 할머니네에서 산다. 가세가 급격히 기운 뒤 엄마는 홀연히 사라졌고, 트럭 운전을 하던 아빠는 교통사고를 당했기 때문이다. 어느 날, 진주는 할머니에게 비양도 주민들은 도깨비 덕분에 모두 부자로 잘산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다를 향해 “도깨비야, 여기로 와!” 하고 외친다. 며칠 뒤, 할머니네 집 뒤뜰에 정체 모를 아이가 불쑥 나타나는데…. “넌 누구야? 왜 여기 있는 거야?” 이상하리만치 귀가 크고 말투가 이상한 이 아이의 정체는 무엇일까. 진주를 만나 진정한 도깨비가 된 깨비와 깨비를 만나고 새로운 안식처를 찾은 진주. 외따로 떨어진 섬에서 만난 외로운 두 아이가 진정한 ‘머물 곳’ ‘숨쉴 곳’을 찾는 이야기에 빠져보자. 초등 저학년 이상.

『각시손 미용실 1』
천미진 글, 최하린 그림, 136쪽, 다림, 1만4000원
미용실의 주인 각시손 사장은 푸른 빛이 도는 하얀 얼굴에 빨간색 립스틱을 바르고 언제나 단정하게 손님을 맞이한다. 머리를 만지면 손님의 기억이 보인다는 기발한 설정은 손님들이 미용실에 온 다양한 사연을 보여 준다. 싹둑싹둑 머리카락을 자르고 샴푸질을 하고, 부드러운 크림까지 바르면 그 어떤 걱정과 고민도 어느새 한결 가벼워지는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진다. 각시손 사장은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에게 놀림 받는 기분을 역지사지로 알려 주고, 약한 동물을 괴롭히는 학대범에게는 진짜 공포를 보여 주는 무시무시한 능력도 있다. 눈이 번쩍 뜨이게 하는 반전은 다음 이야기를 기다려지게 한다. 초등 고학년 이상.

『네 컷 사진 찰칵! 괴담』
김용세 글, 김연우 그림, 168쪽, 이지북, 1만5000원
운명처럼 눈앞에 나타난 네 컷 사진에서 사진을 찍은 아이들에게 오싹하고 신비한 일이 벌어진다. 인주의 괴롭힘을 견딜 수 없는 혜윤, 키우던 고양이를 사고로 잃고 친구에게 집착하는 윤지, 마지막 선택의 갈림길에 선 인주. 이들이 고른 사진에는 자신도 모르는 진솔한 욕망이 담겨 있다. 사진관을 나서는 순간 사진 속 모습이 현실로 이루어지고, 걷잡을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선택을 향한 바로 그 두려움을 네 컷 사진에 얽힌 괴담으로 풀어낸 신개념 판타지 동화로, 혜윤이와 인주처럼 독자들도 스스로를 믿고 행동하면 끝내 자신이 원하는 곳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초등 저학년 이상.

『숨겨진 아이들』
황지영 글, 이로우 그림, 168쪽, 사계절, 1만4000원
‘지네 장터 설화’ ‘두꺼비의 보은’으로 불리는 인신공희 설화를 모티프로, 여자아이를 제물로 바치며 마을의 평화를 유지한 함지골에서 살아온 숨이가 어른들이 백 년 가까이 묵인해 온 희생의 고리를 끊어 내는 모험담이다. 이 작품은 설화 다시 쓰기의 관점을 넘어, 예나 지금이나 변치 않는 어른들의 사회 순응 방식, 끝끝내 눈감아 왔던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 등 과거에서부터 오늘날까지 수없이 희생되어 온 아이를 비롯한 약자들을 되돌아보게 하는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박진감 넘치는 모험, 살아 돌아왔던 제물, 지네신과 요괴의 진실, 숨이의 신체적인 비화, 다른 편인 줄 알았던 이들의 합심까지 독자들의 구미를 돋울 요소도 가득 담겼다. 초등 고학년 이상.

『몬스터 아파트 1』
안성훈 글, 하오 그림, 168쪽, 토닥스토리, 1만5000원
‘이웃집에 인간으로 변신한 몬스터들이 살고 있다면 어떨까?’라는 기막힌 상상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독자의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현시대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을 담고 있다. 때때로 가까이 살면서도 존재를 알 수 없는 이웃은 나, 혹은 우리 가족과 너무 다른 몬스터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렇기에 서로를 배려하고, 기쁨을 나누는 일이 더욱 어렵게 느껴지는 건지도 모른다. 어린이들은 용감한 주인공 홍모과와 함께 인간과 몬스터가 뒤섞인 아파트를 탐험하며 공존에 대한 감각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또 이웃들과 소통하며 주체적으로 자신의 사회를 만들어 가는 모과를 응원하며 자신의 세계 역시 넓혀가는 연습을 하게 될 것이다. 초등 저학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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