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오세훈 모르쇠” “닥치고 공사중지 안전팔이”…‘GTX 철근’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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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각각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철근 누락’ 사태를 두고 여야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시정 당시 벌어진 일이라며 사고 은폐 의혹을 파고 들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22일 청주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관권선거’니, ‘선거용 공포 마케팅’이니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며 “반지하 침수 참사부터 도심 싱크홀, 이태원 참사까지 오세훈 시정에서 연이어 발생한 안전사고를 잊었나”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GTX 철근 누락 은폐 의혹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회의도 개최했다. TF 단장을 맡은 천준호 의원은 “서울 강남 한복판 지하 공사에서 80개 기둥 전체에 철근 2500개가 누락된 사건”이라며 “국민 불안과 국가적 피해를 이토록 키운 서울시 은폐 의혹에 대해 반드시 진상 규명을 하겠다”고 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도 “오 후보는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한다. 은폐가 있었는지, 안전 점검이 이뤄졌는지, 책임 있는 관계자는 누구인지 명백히 밝히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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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준호 더불어민주당 GTX 철근 누락 은폐 의혹 TF 위원장(가운데)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 삼성역 GTX 철근 누락 은폐 의혹 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박경미 대변인은 논평에서 “철근 누락 사실을 반년 가까이 묻어두고 행정 조치는 차일피일 미룬 것이 오세훈식 ‘부실공사 제로’의 실체인가”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전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GTX-A 삼성역 구간 현장을 방문해 “문제가 발견되면 책임 있는 사람들이 모여 어떻게 해결할지 방법을 마련하고 다음 공사를 진행하는 게 일반적 상식”이라며 공사 중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전날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에 엄정한 실태 파악과 철저한 안전 점검을 지시했다. 국토부가 지난 15일 철근 누락 사실을 공개하면서 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가운데, 이 대통령이 신속한 감사를 지시하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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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다. 장동혁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정원오는 ‘닥치고 공사 중지’를 외쳤다. 안전팔이 정치 선동”이라며 “이미 전문적 검토와 안전 점검을 거쳐 보강공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원오는 한강버스를 멈추고 감사의 정원도 뜯어내겠다고 한다. DDP, 세빛둥둥섬 다 멈춰 세웠다. 박원순 시즌2다. 농사짓는 서울시로 돌아갈 판”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이번 사태의 진상 조사를 지시한 이 대통령을 겨냥해서도 “이재명이 급기야 정원오 선거 운동원으로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 캠프 호준석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서울시가 지난해 11월 이후 발주처인 국가철도공단에 철근 누락 문제를 51건 보고했고, 국토부는 해당 노선을 98번 시범운행했다”며 “그런데도 민주당은 은폐라고 속이고, 선동으로 (공사를) 멈춰 세우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세훈 후보도 전날 페이스북에 “서울시는 철근 누락을 보고 받은 후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기술 검토를 통해 공사와 안전성 보강 조치를 병행해도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정 후보는 시민의 불안을 증폭 시켜 선거에 유리하게 활용하겠다는 사욕에 사로잡혀 있다”고 날을 세웠다. 오 후보는 정 후보와 GTX를 주제로 한 토론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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