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자폭드론, 드론으로 막는다…‘한국판 스팅’ 신속시범사업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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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러시아, 북한이 대량 생산하고 있는 샤헤드 계열 중형 자폭드론에 대응해 군 당국이 ‘드론 잡는 드론’ 확보 절차에 돌입했다.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해 효과를 본 요격 드론 스팅과 유사한 ‘한국판 스팅’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와일드 호넷이 개발한 드론 요격 미사일 스팅. 사진 와일드호넷 홈페이지
방위사업청은 20일 “최근 현대전 양상에서 두드러지는 중형 자폭 드론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직충돌 방식의 전용 요격 드론을 신속사업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속시범사업은 군 차원의 소요가 결정되지 않은 단계에서 민간 기업이 시제품을 개발한 뒤 군이 성능 입증 시험을 통해 활용성을 검증하는 방식이다. 각 군의 소요제기와 합참 차원의 소요심의·결정 등 복잡한 획득 절차를 거치지 않고 빠르게 개발에 착수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를 통해 2~3년 안에 요격용 드론의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게 군 당국의 구상이다.
방사청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되는 ‘대드론 하드킬 근접방호체계’는 적의 자폭드론이 아군의 방호목표에 접근하면 자체 탐지 레이더로 표적을 탐지한다. 표적이 일정 거리 안으로 들어오면 요격 드론의 적외선 열추적 탐색기가 표적을 포착, 직충돌 방식으로 요격을 하게 된다. 전자전 장비로 유도·동작을 방해하는 ‘소프트 킬’과 달리 ‘하드 킬’이라고도 부른다.
정부가 개발하는 직충돌 방식 드론 요격 체계 개념도. 사진 방위사업청
요격의 성공 여부는 드론에 부착된 전자광학·적외선 장비를 활용해 확인하게 되고, 요격에 실패했을 경우 주변의 동료 드론으로 재차 요격을 시도한다.
이를 저고도 대공 방어체계와 섞어 운용하면, 기존 대공망이 놓칠 수 있는 ‘리커(Leaker·방공망의 1차 요격선을 뚫고 들어오는 미사일 또는 항공기)’를 줄일 수 있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대량 생산을 통해 단가를 낮추면 가성비 요격 체계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크라이나의 스팅은 대당 단가가 약 2100달러(한화로 약 300만원) 정도다. 이란전에서 드론의 위력이 확인되며 미국도 스팅 도입을 적극 검토하는 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윤창문 방사청 국방기술개발보호국장은 “직충돌 요격드론은 향후 후방지역의 사령부와 비행단, 미사일 기지·발전소· 항만 등의 방호를 위한 새로운 대응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가의 요격 미사일을 대체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어 체계로 발전하면 국방 예산 절감과 방호 능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의 와일드호넷이 개발한 스팅 요격 드론은 러·우 전쟁의 새로운 가성비 무기로 각광 받고 있다. 와일드호넷에 따르면 스팅은 샤헤드와 게란, 란셋과 같은 자폭드론 무인기 뿐 아니라 정찰 드론도 공격하도록 설계됐다.
최고 속도 시속 280㎞, 최대 7000m를 비행할 수 있으며 요격률은 80~90%를 자랑한다. 최대 비행 거리는 37㎞로, 전술 작전 반경은 18.5㎞다. 조작이 간단해 훈련 기간이 2일에 불과하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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