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주일 美대사 “트럼프, 미·중회담뒤 맨먼저 다카이치에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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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요코스카 미 해군기지를 방문해 인사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조지 글래스 주일 미국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4일 미·중 정상회담 직후 가장 먼저 전화를 건 외국 정상이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였다고 21일 밝혔다.
글래스 대사는 이날 열린 자민당 의원 모임 ‘국력연구회’ 강연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며 “미·일 동맹의 힘과 양 정상 간 신뢰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지지통신 등이 보도했다.

글래스 대사는 일본의 방위비 증액과 무장 강화 등에 대해 “미·일 양국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하며, 중국과 러시아가 ‘신군국주의’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동맹을 약화하려는 책략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최근 긴박해진 국제 정세 속에서 미국과 일본 양국이 군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억지력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오후 7시30분쯤 베이징에서 워싱턴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탑승한 뒤, 다카이치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미·중 정상회담의 내용을 공유했다. 이날 다카이치 총리는 “외부에 말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상세한 얘기를 들었다”며 “큰 도움을 받아 깊이 감사드리는 내용이었다. 흔들림 없는 일·미 동맹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이재명 대통령과는 이보다 이틀가량 지난 17일 오후 10시쯤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

한편 이날 처음 열린 국력연구회는 자민당 의원들이 다카이치 총리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당내 모임이다. 자민당 소속 중·참의원 417명 중 80%가 넘는 347명이 참석해 ‘다카이치 1강 체제’를 실감케 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총리,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재,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방위상 등 자민당의 주요 인사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하기우다 고이치 간사장 대행은 “다 함께 스크럼을 짜고 정권을 떠받치면서 분발해 나가자”며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다.

이처럼 다수 의원들이 참석한 것에 대해 아사히신문은 “화재보험이나 자동차보험에 들어두는 것 같은 것”(베테랑 의원)이라는 당내 시각을 소개했다. 무라카미 세이이치로(村上誠一郎) 전 총무상은 “대정익찬회 같다. 완전히 난센스”라고 공개적으로 냉소적인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대정익찬회는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정부를 뒷받침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으로 사실상 일본을 일당 독재 체제로 만든 기구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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