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성폭행 당하고 테이저건까지” 이 구금 가자 구호선단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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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엑스에 가자지구 구호 활동가들을 임시 수감한 시설을 직접 방문한 영상을 올렸다. 사진 엑스 캐처

이스라엘 당국에 체포됐다가 추방된 가자지구 구호선단 활동가들이 구금 당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국제사회 파장이 커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가자지구 구호선단 ‘글로벌 수무드’ 측은 텔레그램을 통해 “강간을 포함해 최소 15건의 성폭력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구호선단은 또 “근거리에서 고무탄을 맞았고 수십 명의 뼈가 부러졌다”며 “전 세계의 시선이 우리 참가자들의 고통에 쏠려 있지만 이것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에게 매일 가하는 잔혹함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구호선단에 참여했던 이탈리아 경제학자 루카 포지는 “옷이 벗겨진 채 땅에 내던져지고 발에 차였다”며 “많은 사람이 테이저건을 맞았고 일부는 성폭력 피해를 봤으며 변호사 접견도 제한됐다”고 증언했다.

이에 이탈리아 검찰은 이스라엘군의 납치 혐의에 더해 고문·성폭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고 독일·프랑스 등 유럽 각국도 자국민 피해 상황을 확인하며 이스라엘 측에 해명을 요구했다.

이스라엘 “제기된 혐의 전부 거짓…기본권 존중”

이스라엘 교정 당국은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스라엘 교정 당국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제기된 혐의는 거짓이며 사실적 근거가 전혀 없다”면서 “법에 따라 모든 재소자와 수감자는 그들의 기본권을 존중하고 전문 교육을 받은 교도 인력의 감독 아래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 조치 역시 보건부 지침과 의료진 판단에 따라 제공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일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해상 봉쇄에 항의하고 구호물자를 전달하기 위해 튀르키예 인근에서 출항한 구호선단 선박 50척을 국제수역에서 저지하고 활동가 430여명을 체포했다.

이후 극우 성향 정치인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이 억류된 구호선단 활동가들을 학대하고 조롱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국제사회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그가 엑스에 올린 영상에는 구금 시설 바닥에 손이 묶인 채 무릎을 꿇고 있는 수십 명의 국제 활동가들의 모습이 담겼다.

논란이 커지자 이스라엘 당국은 지난 21일 나포된 외국인 활동가 430여명을 모두 추방했다. 이들 중 한국인 김아현(활동명 해초)씨와 김동현씨 등 2명은 구금 시설로 이송되지 않고 곧바로 추방 조치됐으며 22일 오전 한국으로 귀국했다. 이들은 이날 취재진에 구금 과정에서 이스라엘군의 폭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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