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전 임단협 투표율 80% 돌파…일부 주주들 “합의 무효” 제동

본문

bta4626a7a539720fd08ae654b7ef0475c.jpg

21일 서울 용산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인근에서 삼성전자 주주행동 실천본부 관계자들이 삼성전자 긴급조정권 발동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삼성전자 2026년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 투표가 이틀 만에 투표율 80%를 돌파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12분 시작된 찬반 투표는 이틀째인 이날 오후 6시 40분 기준으로 통합 투표율 80.47%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내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초기업노조)는 투표권자 5만7290명 중 4만 6185명이 참여해 80.62%의 투표율을 보였다.

제2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역시 8187명 중 6502명이 투표를 마쳐 79.42%의 높은 참여율을 나타냈다.

이번 투표는 오는 27일 오전 10시까지 이어지며 전체 유권자 과반 참여에 투표자 과반이 찬성하면 합의안이 최종 타결된다.

높은 투표율 배경에는 성과급 격차에 따른 사내 불만과 노조 간의 치열한 노선 싸움이 자리 잡고 있다.

반도체 부문과 비교해 성과급 격차가 최대 10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자 불만이 커진 DX(가전·모바일) 부문 직원들이 전삼노와 동행노조(제3노조)에 대거 가입했다.

현재 전삼노와 동행노조는 부문 간 차별을 주장하며 강력한 부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btc06e2c2f3b697ee9db2010e86da6bf91.jpg

20일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 피플팀장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한에 서명한 후 손을 맞잡고 있다. 뉴스1

이에 대해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합의안 부결 시 교섭권을 잔여 집행부에 넘기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투표 결과와 무관하게 오는 6월 중 위원장 재신임 투표를 강행하겠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내부 진통에 더해 외부에서는 소액주주들이 이번 합의안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주주단체인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는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를 통해 제기한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를 삼성전자가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주들은 오는 27~28일쯤 명부를 확보한 뒤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정식 요구할 계획이다.

주주운동본부는 전날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의 특별성과급 지급 결정은 주주의 정당한 권한을 침해한 것”이라며 임시 주총 개최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들은 임시 주총 소집 요구와 함께 이번 임금 잠정합의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및 무효확인 소송 등 법적 대응도 함께 결행할 방침이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4,206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