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자전거·텀블러 이용…탄소중립 실천하고 ‘최대 10만원’ 혜택
-
5회 연결
본문
충남지역 주민들이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자원봉사 릴레이 선포식을 갖고 있다. [사진 충남도]
충남 홍성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A씨(여·30)는 지난해 홍성군으로부터 2만원어치 지역화폐를 받았다. 하루에 두 잔 정도 커피를 마시는 그는 매장에 갈 때마다 텀블러를 사용한다. 20분 정도 걸리는 출퇴근 때는 주차가 번거로워 날씨가 맑으면 자전거도 자주 이용한다. 건강도 챙기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이런 습관이 탄소를 줄이는 포인트로 쌓여 지역화폐로 돌아왔다고 한다.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지역화폐로 환급
충남도는 생활 속 탄소중립을 실천하면 최대 10만원의 혜택을 제공하는 충남형 탄소중립 포인트제 ‘탄소업슈’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시범운영에 이어 2년째다. 탄소업슈는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해 충남도가 도입한 정책이다.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온실가스 감축 활동에 대해 포인트를 지급하고 이를 지역화폐로 환급해주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올해는 충남도민은 물론 도내 직장에 다니는 생활권자(생활인구)까지 참여 대상을 확대했다. 실천 항목도 에너지와 수송, 폐기물, 홍보 등 17개로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참여는 스마트폰 기종에 따라 ‘탄소업슈’ 앱을 설치한 뒤 회원으로 가입하면 된다. 포인트 적립은 텀블러 사용이나 대중교통 이용, 자전거 타기, 장바구니 사용, 음식물 남기지 않기 등 일상에서 탄소중립 활동으로 사진으로 인증하면 된다. 적립한 포인트는 1포인트당 1원의 가치로 환산하며 연간 최대 10만원의 혜택을 시·군별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충남도는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도내 기관과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범도민 탄소중립 실천 확산 대회'를 개최했다. [사진 충남도]
지급방식은 기존 ‘1만원 단위’에서 ‘1만원 이상이면 전액 지급’으로 기준을 완화했다. 충남도는 농협은행의 협조를 받아 대출금리 우대(최대 0.1% 인하)와 환전 수수료 감면 등 다양한 금융 혜택도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시범운영에서는 4만8000여 명에게 총 2억2000만 포인트를 지급했다. 이는 약 8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 맞먹는 수치다. 충남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지역 축제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농협중앙회, 새마을회, 농어촌공사 등과도 협력해 참여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4만8000명 혜택…대출금리도 인하
충남도 관계자는 “탄소업슈를 통해 탄소중립 실천이 기후위기 대응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는 과정을 확인했다”며 “환경을 지키고 경제적 혜택도 누릴 수 있는 탄소업슈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4월 충남도는 ‘자동차 탄소중립포인트제’ 참여자도 모집했다. 이 제도는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실천을 확산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으로 주행거리 감축 실적에 따라 현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과거 누적 일 평균 주행거리와 참여 기간(가입일~10월 31일) 일 평균 주행거리를 비교, 감축 실적에 따라 최소 2만원에서 최대 1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충남도는 1524대를 대상으로 1억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2022년 10월 전국 최초로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한 충남도는 국제 컨퍼런스를 열고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공유했다. [사진 충남도]
충남도 관계자는 “자동차 탄소중립포인트제는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참여형 정책”이라며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탄소중립 실현과 생활비 절감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충남도, 전국 최초 '탄소중립경제특별도' 선포
2022년 10월 전국 최초로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한 충남도는 지난해 말까지 108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한 것으로 분석했다. 온실가스 108만t은 수령 30년생 나무 1그루가 연간 10.1㎏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는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30년생 나무 1억 그루를 심거나 숲 10만㏊를 조림한 것과 같은 효과에 해당하는 수치다. 충남도는 지난 3월 청양에 가후환경교육원을 개원하고 도민을 대상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