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종전합의 임박?…트럼프 “상당히 가까워졌다” 이란 “의견 좁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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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협상 타결 가능성과 관련 “상당히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를 방문 중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오늘 중에 (합의 관련)뉴스가 나올 수도 있다”며 양측의 합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음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록랜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JD밴스 부통령 등과 회의를 열고 이란이 제안한 협상안에 대한 검토 작업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종전 합의에 대해 “가능성은 확실한 50대 50”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이집트, 파키스탄, 아랍에미리트, 요르단, 카타르 등의 중동 정상들과 이란과의 종전 문제와 관련한 전화 통화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美국무 ‘오늘’ 언급…하루만에 또 반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BS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합의 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가까워지고 있다.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바로 전날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 재개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현지 매체들의 보도 내용과 비교하면 하루 만에 ‘외교를 통한 해결’ 쪽으로 급선회한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 앤드루스 합동 기지에 도착해 에어포스 원에서 내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인도 뉴델리는 방문 중인 루비오 장관은 “늦은 오늘이든, 내일이든, 며칠 뒤든 우리가 뭔가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며 협상 타결이 임박했을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그는 “일부 진전이 있었고, 이렇게 이야기하는 지금도 몇몇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며 “지금 당장 여러분을 위한 뉴스는 없지만, 오늘 조금 뒤에 몇몇 뉴스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역시 이란 국영 방송을 통해 “현재 양해각서(MOU) 최종 확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양측이)합의에 매우 근접했지만 동시에 매우 떨어져 있다”며 핵심 사안을 놓고 이견 절충을 시도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이란 제안에 ‘핵’ 포함…논의 시점이 관건
바가이 대변인은 특히 종전 MOU의 비교적 구체적인 내용까지 소개했다. 14개 항목으로 정리한 이란의 이번 요구안엔 이전과 달리 핵과 관련한 의제가 포함됐다. 전날까지 “현 단계에서 핵 사안과 관련한 논의는 없다”고 선을 그었던 것과 온도차가 난다.
현지시간 23일 이란 외무부가 공개한 이 사진 속에 테헤란에서 이란의 압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오른쪽)이 파키스탄 육군 참모총장 사이드 아심 무니르와 회담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AFP=연합뉴스
다만 핵문제에 대한 논의 시점이 관건이 될 가능성이 있다. 양측을 중재한 파키스탄 소식통을 인용한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공식적인 종전, 호르무즈해협 문제 해결에 이어 더 광범위한 합의를 위한 30일(연장 가능)간의 협상 등 3단계 협상안을 제시했다. 핵을 포함한 3단계 협상 전엔 30일 또는 60일의 유예기간을 둔다는 내용도 포함된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휴전을 60일 연장하고 이란 핵프로그램과 관련한 대화의 틀을 마련하는 합의가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엔 호르무즈해협의 단계적 재개방을 비롯해 이란의 농축우라늄 희석 또는 이전 논의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시간 23일, 레바논 남부 해안 도시 티르의 한 지역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습 현장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스라엘 군이 대피 경보를 발령한 뒤, 5월 22일 밤부터 23일 새벽 사이에 레바논 남부 도시 티르와 그 주변의 건물 두 곳이 공습을 받았다. AFP=연합뉴스
어떤 방식이든 종전을 위한 MOU를 체결한 이후 유예 기간을 거쳐 핵 문제를 논의한다는 이란의 입장이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금지하고 농축 우라늄의 반출 등을 협상의 핵심 조건으로 내세워온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는 다소 차이가 난다.
트럼프 “가능성 반반”…전쟁 재개 갈림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악시오스와의 통화에서 이란과의 1차 회담에 참여했던 밴스 부통령을 비록해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 맏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등과 회의를 열고 이란의 최종안을 검토한다. 회의엔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22일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의 모리스타운 공항에서 에어포스 원에 탑승하며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악시오스에 “좋은 합의를 할지, 아니면 (이란을) 완전히 박살낼지(blow them to kingdom come) 가능성은 확실한 50대 50”이라며 이날 회의를 통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할지, 아니면 협상을 이어갈지 등에 대한 결정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 CBS에 최종 합의의 조건으로 이란의 핵무기 획득 금지를 꼽으면서 “그렇지 않다면 이와 관련한 대화를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만족스럽게 처리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고, 나는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얻는 합의에만 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시간 22일, 이란 반다르아바스 해변 근처에서 호르무즈해협을 항해하는 선박들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는 “상당히 포괄적인 잠정 합의가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파키스탄 관계자의 발언을 소개하며 협상 성사 여부를 여전히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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