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이재현 CJ그룹 회장, 美 더CJ컵 나들이…스포츠 앞세운 ‘현장 경영’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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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이재현 회장(가운데)이 23일 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 현장을 찾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이 회장의 방문은 2020년 더CJ컵이 미국으로 옮긴 뒤로는 처음이다. 고봉준 기자
CJ그룹 이재현(66) 회장이 23일(현지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 대회장을 처음 찾았다. 이날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의 VIP 라운지에서 경기를 관전하는 한편, CJ그룹이 마련한 한국 문화 체험관 성격의 하우스 오브 CJ를 둘러봤다. 이 회장의 방문은 2017년 출범한 더CJ컵이 코로나19 여파와 일정상의 이유로 2020년 무대를 미국으로 옮긴 뒤로 처음이다.
더CJ컵은 이재현 회장이 주도해 만든 국내 최초의 PGA 투어 정규대회다. 3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0억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제주도 클럽나인브릿지에서 문을 열었다. 당시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하던 저스틴 토마스가 우승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고, 이듬해에는 브룩스 켑카가 더CJ컵 제패를 통해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CJ그룹과 PGA 투어는 10년 동행을 약속했다. 그러나 아시아로의 이동을 꺼리는 핵심 선수들 초청이 쉽지 않아 매년 애를 먹었다. 설상가상으로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결국 더CJ컵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무대를 미국으로 옮겼다.
물론 미국에서의 정착도 쉽지 않았다. 본토 진출 초기에는 매년 대회장을 옮겨 다녀야 했다. 2024년 바이런 넬슨 대회와의 통합은 새로운 전기였다. 텍사스에서 뿌리가 깊은 이 대회와 힘을 합치며 더CJ컵은 자연스럽게 전통과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에는 18만명의 갤러리가 운집했고, 올해 역시 구름 인파가 현장을 찾고 있다.
이처럼 더CJ컵이 미국에서 자리를 잡는 사이에도 이 회장은 현장을 찾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처음으로 대회장을 방문하면서 앞으로 더욱 전폭적인 지원이 뒤따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는 예년보다 많은 임직원이 미국으로 날아와 현장 전반을 챙기고 있다.
그렇다면 이 회장의 대회장 방문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 CJ그룹 내부에선 스포츠를 통한 글로벌 현장 경영의 가속화를 그 까닭으로 보고 있다. 한 고위 관계자는 “회장님께서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더CJ컵의 미국 현지 운영 상황을 직접 보고 싶어 하셨다. 이전에는 일정이 맞지 않아 찾지 못했지만, 올해 기회가 닿아 대회장을 찾으셨다”면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주요 브랜드의 미국 진출도 크게 관련이 있다. 한국 음식과 뷰티, 건강 등의 대표 브랜드가 속속 미국으로 진출하는 상황이라 더CJ컵을 해외 판로의 전진기지로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23일 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 대회장의 하우스 오브 CJ를 찾아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CJ그룹
실제로 더CJ컵 현장에는 CJ그룹의 핵심 브랜드 팝업 스토어가 자리 잡고 있다. 각종 스토어에는 발 디딜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은 현지 갤러리가 찾는 중이다. 최근 몇 년간 미국으로 확산한 문화 한류의 위상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CJ그룹은 29일에는 LA 동북부의 핵심 상권인 패서디나에 ‘미국 1호’ 올리브영 매장을 연다.
이재현 회장이 더CJ컵을 관전한 날, CJ그룹의 후원을 받는 선수들도 선전했다. 김시우는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타를 줄여 21언더파 단독선두를 달렸다. 최종라운드에서 19언더파 공동 2위인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맞붙는다. 또, 임성재도 4타를 줄여 공동 4위를 기록했다. 김시우는 2023년 1월 소니 오픈이, 임성재는 2021년 7월 슈라이너스 아동 오픈이 마지막 정상 등극이다.
매키니(미국)=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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