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AI 아니네” 李 빵 터트린 그 남자 목소리…복지부 영상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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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의 국정 성과보고 영상을 시청하며 웃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 사진 KTV 국민방송 캡처
“제가 아는 국민들이 좀 많아서 그런데요.”
지난 20일 열린 제22회 국무회의 겸 제9차 비상경제점검회의. 각 부처의 정부 출범 1주년 국정 성과보고가 이어지던 이 날 다소 무겁게 흐르던 분위기 속에서 보건복지부의 성과보고 영상은 이렇게 시작됐다.
보건복지부의 국정 성과보고 영상. 이재명 대통령을 떠올리게 하는 목소리가 등장했다. 사진 복지부 유튜브 캡처
영상 속 남성은 복지부 보건복지상담센터 ‘129’로 전화를 걸어 질문을 이어갔다. 이재명 대통령을 연상케 하는 목소리로 “아이 키우는 국민 입장에선 매달 지출이 상당히 큰데 국가가 좀 더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냐”, “당장 오늘 먹을게 급한 분은 어쩌냐”, “퇴원한 어르신이 집에서 혼자 지내야 한다면” 등의 질문을 연달아 던졌다.
이에 상담사는 ▶아동수당 13세까지 단계적 확대 ▶‘그냥 드림’ 사업 전국 확대 ▶통합돌봄 전면 시행을 차례로 설명했다. 상담사의 목소리는 정은경 복지부 장관의 목소리와 유사했다.
②‘그냥 드림’ 확대: 생계가 어려운 국민 누구나 복잡한 절차 없이 기본적인 먹거리를 지원받을 수 있는 사업. 2026년 300개소까지 확대 예정.
③통합돌봄 시행: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도록 의료·요양·돌봄서비스를 통합·연계해 제공하는 사업. 지난 3월 27일 전면 시행.
李 대통령 빵 터졌다…회의장 뒤집은 목소리
영상 말미 상담사는 “혹시 대통령님이세요?”라고 물었다. 이어 흐림 처리됐던 화면이 전환되자, 성대모사로 유명한 개그맨 안윤상씨가 나타났다.
회의장엔 순식간에 웃음이 터졌다. 이 대통령도 함께 웃은 뒤 “복지부 재밌네요”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의 국정 성과보고 영상. 이재명 대통령 목소리는 개그맨 안윤상씨였다. 사진 복지부 유튜브 캡처
해당 영상은 온라인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복지부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 해당 영상은 24일 오후 2시 기준 조회 수 30만 회를 넘었다. 각종 쇼츠(Shorts·짧은 동영상)로 퍼지며 수십만 단위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보건복지부의 국정 성과보고 영상을 지켜보며 웃음을 터뜨린 이재명 대통령. 사진 KTV 캡처
복지부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대변인실 디지털소통팀 직원 7명이 회의를 거쳐 4~5일 만에 제작했다. ‘국무회의에서 틀 1주년 성과 영상이 필요하다’는 요청에 따라 만들었다. 정부와 복지부를 각각 대표하는 이 대통령과 정 장관을 영상의 주인공으로 설정한 뒤 팟캐스트 형식이나 최근 유행하는 인공지능(AI) 캐릭터 방식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검토했다고 한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킥(결정적 한 방)’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왔고, 회의를 거듭한 끝에 성대묘사로 유명한 안 씨를 섭외하기로 했다. 안 씨는 흔쾌히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영상 속 정 장관의 목소리는 실제 음성을 AI로 학습해 구현했다. 이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사진의 블러(흐림 처리) 강도만 세 차례 수정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실무를 맡은 이은지 주무관은 “국무회의 때 날카로운 질문들이 많았고, 앞선 부처들이 진지하고 웅장한 영상을 준비해 ‘콘셉트를 잘못 잡았나’ 걱정도 했는데 반응이 좋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들 고생이 많았는데 호응 덕분에 큰 동기 부여가 됐다”며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정책 홍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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