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백악관 총격범은 21세男…“과거 SS요원과 마찰, 정신질환 전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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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3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인근에서 백악관을 향해 총격을 가한 사건이 발생한 뒤 현장이 통제돼 있다. 이날 백악관을 향해 총격을 가한 용의자는 비밀경호국 요원의 총에 맞아 사살됐다. 로이터=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머물고 있던 백악관의 검문소에서 괴한이 백악관 내부를 향해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총을 발사한 용의자는 현장에서 비밀경호국(SS) 요원의 총에 맞아 사살됐다.
백악관에서 발생한 이날 총격 사건은 지난달 25일 백악관 인근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기자단과의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총기 암살 미수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발생했다.
한 달 전 암살 미수 사건 당시 현장을 급하게 빠져나갔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총격 사건 당시 백악관 내에 있었지만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다.
현지시간 23일 총격 사건이 발생한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인근에 비밀경호국 요원이 실탄으로 무장한 채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SS는 이날 X(옛 트위터)에 홍보 책임자 명의로 올린 성명에서 “(미 동부시간) 오후 6시쯤 17번가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교차로에서 한 사람이 가방에서 무기를 꺼내 (총을) 발사하기 시작했다”며 “SS 경찰관은 대응 사격을 해 용의자를 맞췄다”고 밝혔다.
총상을 입은 용의자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SS는 이밖에 백악관 인근의 행인 1명이 총에 맞았다고 밝혔다. 총격을 받은 행인이 용의자의 총에 맞았는지, SS 요원들의 대응 사격에 피격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SS와 연방수사국(FBI), 경찰 등은 이날 총격을 가한 용의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폭스뉴스는 “용의자가 메릴랜드 출신의 나시르 베스트(21)로 확인됐다”며 “용의자는 과거에 SS와 여러 차례 마찰을 빚었고 정신 건강 문제를 겪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카시 파텔 FBI 국장과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대행 등이 같은달 25일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총기 암살 미수 사건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폭스뉴스에 따르면 용의자는 지난해 6월엔 SS 요원들에게 위협적인 언행을 한 혐의로, 같은 해 7월엔 출입 금지 구역에 들어간 혐의로 각각 SS에 체포되기도 했다.
폭스뉴스는 수사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용의자가 백악관을 향해 권총 3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백악관 내에 머물던 기자들은 “25∼30발의 연속적인 총성을 들었다”며 “SS 요원들이 기자들을 브리핑실로 대피시키고, ‘총격 발생!, 엎드려!’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용의자가 권총 3발을 발사한 뒤 SS요원들이 즉각 20여발의 대응 사격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날 총격 사건이 발생한 곳은 백악관 단지 내 아이젠하워 행정동 바로 옆이다. 백악관 본관과는 직선거리로 200여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용의자는 백악관 인근의 검문소로 접근했고, 경찰관들에게 총을 발사했다.
지난달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이란 전쟁에 대해 언급하던 중 총을 쏘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달 25일 백악관 인근에서 진행된 기자단과의 만찬 도중 총기 암살 미수 사건이 발생해 현장에서 급히 빠져나간 적이 있다. AFP=연합뉴스
최근 백악관 인근에선 총격 사건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26일에는 백악관에서 2블록 떨어진 교차로에서 아프가니스탄 국적 이민자가 워싱턴을 순찰 중이던 주방위군 대원 2명을 향해 총격을 가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지난 4일 백악관 인근 워싱턴 기념탑 교차로에선 총기를 소지한 용의자가 법집행 요원들을 향해 총격을 가하면서 요원들과 교전을 벌인 사건이 있었다.
특히 지난달 25일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 때는 산탄총과 권총, 칼 등으로 무장한 괴한이 검색대를 돌파해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하려던 사건이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2024년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중 총격을 받아 오른쪽 귀에 관통상을 입었고, 불과 두 달 뒤인 9월 15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골프장에서도 암살 시도가 있었다.

2024년 7월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 위치한 버틀러 팜 쇼(Butler Farm Show Inc.)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총격을 받고 피를 흘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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