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반발에도 재등장한 美 타이폰…이번엔 대만에 더 가깝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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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15일 미국 해병대와 일본 자위대의 연례 군사훈련 ‘레졸루트 드래곤’ 훈련 당시 일본 서부 이와쿠니 항공기지에서 열린 공개된 미국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 '타이폰'.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일본 야마구치현에 처음 배치되며 중국의 강한 반발을 샀던 미국의 최신 미사일 시스템 ‘타이폰(Typhon)’이 다음 달 일본에 다시 전개된다. 이번엔 지난해보다 약 380㎞ 더 남하하면서 대만해협을 사정권에 두게 돼 사실상 대만 문제를 겨냥한 미국의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24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는 자위대가 다음달 22일부터 7월 1일까지 미군 주도 다국적 합동 훈련 ‘배리언트 실드’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미·일 군사 훈련으로, 적 함선에 대한 공격을 상정한 훈련을 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번 훈련에서 주목받는 것은 가고시마현 가노야시 해상 자위대 항공 기지에 배치될 타이폰이다. 토마호크와 SM-6 등의 미사일을 지상에서 발사할 수 있는 미 육군의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으로 1개 체계당 작전통제소와 발사대 4기, 견인 차량, 개조 트레일러로 구성되어 있다.

언뜻 보면 한국에 배치된 ‘사드(THAAD)’와 비슷하지만, 군사적 성격은 정반대에 가깝다. 사드는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방어 시스템이지만, 타이폰은 함정(艦艇), 기지, 지휘시설, 항만, 레이더 등을 미사일로 정밀타격하는 공격 시스템이다. 사드가 방패라면, 타이폰은 창에 가깝다.

1600㎞에 달하는 토마호크 미사일을 장착해 일본에 배치하면 중국의 주요 도시들이 사정권에 포함되기 때문에 중국은 타이폰의 배치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지난해 9월 이와쿠니 기지에 배치됐을 때도 중국 외교부 린젠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명하며 미·일에 신속한 철수를 요구했다.

특히 이번에는 지난해보다 약 380㎞ 남쪽으로 내려간 가노야에 배치하게 되면서 사정권의 중심이 대만해협 쪽으로 이동했다. 대만해협의 중국 측 푸젠성 일대(샤먼·푸저우)가 명확히 사정권 안으로 들어오면서 단순한 훈련 장비 이동이 아니라 대만 유사시를 상정한 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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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옥 기자

방위성은 타이폰이 6월 배리언트 실드 이후에도 9월 미·일 합동훈련 ‘오리엔트 실드’까지 투입된 뒤 10월 중순 주일미군 기지로 옮겨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노야 기지에 두는 기간이 약 4개월에 달하는 셈이다. 지난해 9월 미·일 합동훈련 ‘레졸루트 드래곤’을 위해 이와쿠니 기지에 처음 배치됐을 당시 약 한 달간 머문 것과 비교하면 체류 기간이 대폭 길어졌다.

중·일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타이폰의 장기 배치가 가시화되면서 해당 지역 사회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가고시마현과 가노야시는 철저한 안전대책 및 훈련 종료 후 신속한 철수, 사건·사고 발생 시 국가 책임 대응 등을 요구하는 문서를 국가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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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방중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이 지난 15일 베이징 중난하이의 순일재(純一齋)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24일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를 옹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카이치 총리와 라이칭더 대만 총통을 거명하며 “지역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두 사람을 지원하지 말 것을 요구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의 지도력을 평가하며 두둔했다고 한다.

조지 글래스 주일 미국대사는 21일 자민당 의원 모임 ‘국력연구회’ 강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 후 가장 먼저 전화를 건 외국 정상이 다카이치 총리였다며 “미·일 동맹의 힘과 양 정상 간 신뢰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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