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SK와 3년 재계약한 전희철 감독 “임기 내 우승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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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전희철 감독. 김경록 기자

프로농구 서울 SK의 지휘봉을 3년 더 잡게 된 전희철(51) 감독은 “임기 안으로 꼭 우승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SK는 13일 전 감독과 3년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SK와 전 감독은 일찌감치 재계약 합의를 마쳤지만, 최종 결재가 조금 늦어지면서 여름 훈련이 시작된 뒤에야 공식발표가 났다. 이로써 2021년부터 시작된 동행은 2027년까지 이어지게 됐다.

이날 연락이 닿은 전 감독은 “올해로 SK와 함께한 지 벌써 21년째다. 선수로 시작해 프런트와 코치 그리고 감독을 거치면서 정말 오랜 기간 몸담았다”면서 “다시 기회를 주신 구단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지난 시즌 성적이 조금은 아쉬웠지만, 더 잘하라는 의미로 이번 재계약을 결정해주셨다고 믿겠다”고 말했다.

2008년을 끝으로 현역 유니폼을 벗은 전 감독은 SK에서 차근차근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2군 감독을 시작으로 구단 운영팀장과 전력분석원, 수석코치를 거치면서 경험을 쌓았다. 이어 2021년 4월 문경은 감독의 후임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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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역대 최소경기 100승을 달성한 SK 전희철 감독을 향해 물을 뿌리는 선수들. 사진 KBL

전 감독은 SK 지휘봉을 잡자마자 챔피언결정전을 제패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22~2023시즌에도 준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2월에는 KBL 역대 최소경기(151게임) 100승을 달성하면서 새 역사를 썼다.

전 감독은 “우승으로 시작했지만, 이후 2년간 준우승과 4위로 계속 내리막을 타는 모양새가 됐다”면서 “이제는 다시 상승 그래프를 그려야 하지 않겠나. 구단에서 기회를 주신 만큼 올 시즌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SK 구단은 전 감독의 재계약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연봉과 계약금 등은 10개 구단 가운데 최고 대우로 알려졌다. 전 감독은 “구단에서 많이 배려해주셨다”고 에둘러 말했다.

연장 동행을 택한 SK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전 감독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전 감독은 “모든 구단은 사령탑을 선임할 때 우승을 원한다고 생각한다. 3년이라는 임기 동안 꼭 SK팬들에게 우승을 선물하겠다”고 다짐했다.

휴식기를 마친 SK는 최근 양지체육관에서 훈련을 재개했다. 다음달 중순까지 호흡을 맞추고, 22일 즈음에는 강원도 고성으로 넘어가 팀워크를 다진다. 이 사이 전 감독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거스에서 열리는 미국프로농구(NBA) 서머리그를 찾아 외국인선수들을 물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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