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드론 큰일났네…천적 무기 나타났다, 007 가방에 장착 가능 [밀리터리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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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의 제재로 해외 방산 전시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러시아가 최근 모스크바에 열린 아미-2024 전시회에 중국· 이란·북한 등을 초대해 권위주의 국가 연대를 자랑하고 있다. 이 행사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떠오르고 있는 FPV 드론 등을 방어하기 위한 다양한 대드론 장비와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스트라이커 장갑차에 50kW급 레이저를 탑재하여 드론 방어 등에 사용하려던 미 육군은 중동에서 좋지 못한 피드백을 받은 후 새로운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①'아미 2024 전시회'에 대드론 관련 장비 대거 출품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모스크바 애국가 광장에서 열린 '국제 군사기술 포럼 아미 2024'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는 FPV 드론 등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과 장비가 많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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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 2024에 공개된 신형 판치르-SMD-E 대공방어 시스템. X@rybar_force

국영 로스텍 산하 루세일렉트로닉스는 현대화한 레소첵 전자전 시스템을 처음 공개했다. 장갑차량 외 배낭이나 서류 가방에도 장착할 수 있을 정도로 소형이다. 레소첵은 도로에 매설된 원격조작형 급조폭발물(IED)을 기폭하는 무선 신호를 방해할 수 있으며, 위성항법시스템을 방해해 드론을 무력화할 수도 있다.

국영 무기 수출기업 로소보로넥스포르트는 플라스툰-SN 궤도형 장갑차를 기반으로 제작한 새로운 이동식 전자전 시스템을 소개했다. 2023년 10월, 러시아군이 이 차량 10대를 인도받았다.

드론 요격을 위해 설계된 라피라-2와 3 대공방어 시스템도 공개됐다. 두 가지 모두 AMN-590951 스파르타크 지뢰방호차량을 기반으로, 라피라-2는 7.62㎜ PKT 기관총 2정을 탑재했고, 라피라-3는 S-8 80㎜ 로켓 10발을 장착했다. 국영 군수기업 로스텍은 소총과 산탄총에 사용할 수 있는 대드론에 특화된 탄약을 공개했다.

기존에 드론 사냥에 사용했던 시스템에 대한 개량도 이뤄지고 있다. 아미-2024에 전시된 판치르 대공방어 시스템의 최신형인 판치르-SMD-E는 기존 2A38 30㎜ 기관포를 제거했다. 기관포의 제거는 비효율성을 인정한 것으로 대신 사거리 1.2~20㎞, 요격고도 15㎞인 57E6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과 사거리 500~7000m, 고도 15~5000m의 TKB-10-55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함께 장착할 수 있다. TKB-10-55 미사일만으로는 최대 48발까지 장착할 수 있다.

②미 육군, 차량 탑재 레이저 도입 위해 노력 중
미 국방부가 레이저 무기 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미 육군이 새로운 레이저 무기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초, 미 육군은 50㎾ 레이저를 단 스트라이커 장갑차인 DE M-SHORAD 네 대를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CENTCOM)로 보내 병사들이 공중 위협에 대비할 수 있는지 시험했다. 하지만, 이라크에서 시험한 결과 초기 피드백은 긍정적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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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에서 시험에서 문제를 드러낸 DE M-SHORAD. 미 육군

미 육군 획득 담당자 더그 부시는 의회에서 50㎾ 출력 레이저는 열 방출, 전술적 환경, 차량 마모 등을 고려할 때 차량에 통합하기 어렵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에서의 실망스러운 시험 결과 때문에 미 육군은 DE M-SHORAD 경쟁을 다시 준비하기 시작했다. 최종 선정은 엔라이트(nLight)와 록히드마틴 중 하나일 전망이다. 미 육군은 로봇전투차량(RCV) 등 다른 플랫폼에도 레이저 탑재를 검토하고 있다. 스트라이커 장갑차보다 작은 RCV에는 20~30㎾급 레이저가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미 육군은 다양한 위협과 임무 수행을 위해 10㎾, 20㎾, 50㎾, 300㎾를 평가하고 있다. 올 4월에는 20㎾ 출력의 팔레트화 고에너지 레이저(P-HEL)를 해외의 고정 진지에 배치해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었다.

미 육군은 로켓·포병·박격포·무인기·순항미사일 등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간접화력방어능력-고에너지(IFPC-HEL)로 불리는 300㎾급 레이저 개발을 위해 록히드마틴과 계약을 체결했지만,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았다.

③파키스탄 공군이 중국제 J-31 스텔스 전투기로 훈련 시작
파키스탄 현지 매체에 따르면 파키스탄 공군이 중국 선양항공기공사(SAC)가 개발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31로 전투기 조종사 훈련을 시작했다. 이것은 인도와의 경쟁에서 전투기 전력을 현대화하고 작전 준비를 향상하려는 파키스탄 공군의 광범위한 계획의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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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주하이 에어쇼에 선보인 J-31 전투기. X@RupprechtDeino

자히어 아메드 바버 시두 파키스탄 공군 참모총장은 지난 1월 2일 실시된 J-10C 전투기 도입식 행사에서 J-31이 가까운 미래에 취역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당시 분석가들은 파키스탄의 J-31 구매 발언이 어떤 의미가 있으며, 언제 얼마나 도입될지 알 수 없어 인도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었다.

파키스탄이 FC-31로도 알려진 J-31 도입은 인도의 자체적인 공군력 개발 노력에 대응한 것이다. 인도는 러시아제 Su-30MKI를 면허 생산한 뒤 인도 스스로 개발한 테자스와 프랑스에서 생산한 라팔에 투자한 반면, 파키스탄은 중국과 협력해 개발한 JF-17 블록 Ⅲ를 도입하면서 경쟁해왔다.

J-31은 SAC와 중국항공공업집단유한공사(AVIC)가 개발한 5세대 스텔스 다목적 전투기이다. 이 항공기는 첨단 스텔스 기능, 상황 인식 및 탄약 적재로 공중 전투 능력을 향상하도록 설계되었다.

J-31은 파키스탄 외 이집트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중국 해군도 시험하고 있는 항모 푸젠함에서 시험하는 등 곧 전력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J-31이 F-35의 기술 데이터를 탈취해 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파키스탄은 전통적으로 두 개 이상의 나라에서 전투 장비를 도입하는 정책을 취해왔지만, 최근에는 VT4 전차, 유안급 잠수함 등을 도입하고 현지 생산을 시작하는 등 중국제 무기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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