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文 전대통령 딸 압수수색에 이재명 "정치보복 단호히 배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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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월 4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31일 검찰이 전날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데 대해 "정치보복을 단호히 배척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 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이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 "전 정권에 보복하고 야당을 탄압한다고 해서 민생이 나아지지도, 국면이 전환되지도 않을 것임을 명심하라"며 이같이 적었다.

윤종군 원내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문 전 대통령 부부) 계좌를 추적하더니 이제는 전임 대통령 자녀의 주거지까지 압수수색하는 검찰의 무도함에 분노한다"며 검찰을 비난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대통령 지지율이 20%대 초반으로 급락하니 득달같이 검찰이 움직이는 모습이 놀랍다"며 "검찰이 김건희 여사에게 면죄부를 주고자 국민의 시선을 전임 대통령 망신주기 수사로 돌릴 심산으로도 보인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문 전 대통령 부부가 다혜씨 가족에게 지원한 금전 규모 등을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씨는 2018년 이상직 전 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취임 이후 이 전 의원이 설립한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에 전무로 취업했다. 서씨는 과거 게임 회사에서 근무한 적은 있으나 항공업계 실무를 맡은 경험이 전무해 석연치 않은 임원 채용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 부부가 일정한 수입원이 없던 다혜씨 가족에게 생활비 등을 지원하다 서씨가 타이이스타젯에 취업한 뒤 생활비 지원을 중단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2020년까지 다혜씨, 아들과 함께 태국에 머물 당시 타이이스타젯으로부터 매달 월급 800만 원과 빌라 임차료 350만 원가량을 지원받았다.

국민의힘과 시민단체는 2020년 9월∼2021년 4월에 네 차례에 걸쳐 서씨의 취업과 이 전 의원의 중진공 이사장 임명 사이의 대가성을 규명해달라며 검찰에 고발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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