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지옥까지는 아니지만…" 팬들에게 미안해 강훈련 예고한 김경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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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한화 감독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가 2025년을 향한 준비에 돌입한다. 김경문 감독은 "지옥 훈련은 아니다"라고 했지만, 강훈련이 될 것은 자명하다.

한화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채 2024시즌을 마치게 됐다. 6년 연속 가을 야구를 하지 못한 만큼 내년을 위한 준비는 빠르게 시작한다. 지난해에 이어 일본 미야자키에서 다음달 6일부터 마무리 훈련을 한다.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만난 김경문 감독은 "지옥 훈련까지는 아니다. 선수들도 웃으면서 받아들일 수 있게 할 것이다. 강제로 하는 건 효율적이지 않다"고 했다. 이어 "본인들이 느끼고 있는 건 있을 거다. 고참들도 한 해, 한 해가 아쉽지 않나.다른 팀들은 포스트시즌을 하는데 우리는 연습한다는 게…"라며 "더 단단해지기 위해 이를 악울고 연습한다"고 했다.

대신 여느 때보다 강도가 높고, 참여 선수도 많을 듯하다. 보통 마무리 훈련은 저연차 선수 위주로 떠나지만 이번엔 베테랑 선수들도 대거 참여할 계획이다. 김경문 감독은 "(베테랑도)당연히 한다. 11월에는 선수들이 쉬지 않나. 팀이 진다는 건 뭔가 부족하다는 뜻"이라고 했다.

김경문 감독은 누구보다 팬들에게 죄송함을 표현했다. 시즌 도중 부임해 추격전을 펼쳤지만, 끝내 가을 야구를 하지 못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새롭게 지어지고 있는 야구장으로 떠나기에 더욱 그렇다. 김 감독은 "일찍 시즌이 끝난다는 건 팬들한테도 미안하다. 응에 보답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편히 쉬겠나. 짧게 쉬고, 시작한다. 대신 아픈 선수를 강제로 시키진 않는다"고 했다.

포인트는 '이글스 스타일'을 찾는 거다. 김 감독은 "'한화 하면 이거다'라고 내세울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다. 수비 쪽으로도 여러 가지 강화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전과 미야자키에서 잘 훈련하고, 내년 스프링 트레이닝도 잘 하겠다"고 말했다. 또 "말로만 가을 잔치라고 하지 않겠다. 내년은 새 구장으로 가니까 팬들을 가을 잔치에 초대해야 한다. 나도 그려려고 여기 왔다. 반드시 내년에는 가을 잔치 모셔서 갈 수 있는 데까지 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한화는 28일 대전에서 SSG 랜더스와 맞붙는다. 김경문 감독은 "내일 선발은 비밀이다. 아직까지 상대가 5위 싸움중"이라며 "다른 팀의 오해를 사지 않게 경기해야 한다"고 했다.

27일 경기에선 주전급 선수들이 대폭 포함됐지만, 라인업에 대해선 유동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우리는 오히려 그동안 안 뛰던 선수들이 나가면 집중할 것이다. 주전도 잘 하지만 2군에서 고생하다 온 선수들이 집중해서 잘하고 있다. 내일 컨디션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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