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과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나란히 앉아 있다. 연합뉴스

국회 현안질의 과정에서 돌연 사퇴 의사를 밝혔던 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총괄이사가 국회 일정을 마친 뒤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KFA는 이 이사 사직 여부와 관련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 이사는 지난 24일 문체위 현안질의 참석 이후 건강 문제로 인해 다음날인 25일부터 (27일까지) 입원 중”이라고 답했다. KFA 측은 “퇴원 후 해당 사안에 대한 본인 의견을 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이사 입원에 따라 그와 연관된 모든 직책에 대한 사직서는 이날까지 제출되지 않았다고 KFA는 밝혔다.

24일 국회 현안 질의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는 이임생 이사. 사진 JTBC 캡처

이 이사는 지난 24일 국회 문체위 현안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그가 이끈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이 절차적으로 문제라는 위원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내 명예가 달린 일이다. 내가 사퇴하겠다”라며 직을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억울한 듯 울먹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이사는 현안질의에서 위증 논란에도 휘말렸다. ‘홍명보 감독과 면담 과정에 누가 동행했느냐’는 조계원 민주당 의원 질문에 “면담은 저랑 홍 감독님 둘이 했다”고 답하면서다. 이 이사가 홍 감독을 혼자 만나러 간 게 아니라 최영일 KFA 부회장과 함께 간 것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축구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이 이사의 위증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최 부회장은 홍 감독과 이 이사가 만난 자리에 가긴 했지만, 자신은 따로 앉았기 때문에 면담은 이 이사만 진행했다며 위증 논란을 반박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