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난민촌인 줄" 통영 해산물 축제 혹평에…백종원 "깊이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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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가 주관한 통영의 해산물 축제와 관련해 방문객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자 백 대표가 사과했다. 방문객 사이에선 폭우를 피할 천막조차 없었고 음식 제공도 원활하지 않았다며 행사 준비가 전반적으로 미흡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백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2024 통영어부장터 축제' 홍보 영상에 "통영 어부장터 축제에 찾아주신 많은 분께 죄송한 말씀 드린다"며 지난 4일 사과 댓글을 남겼다.
그는 "행사 첫날 악천후 속에 비 가림막이 준비되지 않아 불편을 드린 점, 행사장 입장 및 음식 구매를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리게 한 점 등 이번 축제와 관련해 불편을 느끼신 데 깊이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더본코리아와 통영시가 진심을 담은 사과 영상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축제에서 발생한 불편 사항을 교훈 삼아 앞으로는 많은 분이 편하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어부장터 축제는 더본코리아와 관내 6개 수협이 함께 개최한 수산물 먹거리 축제로 지난 1일부터 사흘간 경남 통영 트라이애슬론 광장에서 열렸다. 축제에 앞서 지난달 21일 백 대표는 '비교 불가! 압도적인 축제를 열 거예요'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에서 풍성한 해산물로 축제 메뉴를 준비하는 모습을 선보여 기대감을 높였다.
이런 홍보에 힘입어 행사장에는 역대급 인파가 몰렸다. 통영시는 축제에 30만명 이상이 찾았으며 대부분이 외부 관광객이었다고 밝혔다. 축제는 흥행했지만 이후 방문객 사이에선 부정적인 후기가 쏟아졌다.
한 유튜버는 비를 막을 천막이 없어 우산을 쓰고 음식을 먹어야 했고, 빗물이 빠지지 않아 행사장 곳곳에 물웅덩이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 유튜버는 또 방문객이 많아 돈을 내고 음식을 받는데 최소 30분에서 2시간까지 걸렸다며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방문객들은 "비가 미친 듯이 내리는데 천막 하나 없어 난민촌 같았다" "체계가 아예 없어 전쟁 나면 밥은 이렇게 먹겠구나 체험할 수 있었다" "재료 소진으로 주문 안 되고 음식 시키려면 2시간 대기해야 했다. 백종원 믿고 갔는데 실망"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축제 첫날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통영에는 거센 비가 내렸다. 통영시는 바람이 강하게 불면 안전사고 우려가 있어 더본코리아와 협의 끝에 천막을 설치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어부장터 축제 측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축제의 혼잡도와 음식 잔여 수량을 실시간으로 공유했지만 관광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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