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표가 뽀뽀하고 중요부위 만져"…걸그룹 멤버 폭로에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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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아이돌이 소속사 대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소속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22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9월 데뷔한 다국적 걸그룹의 한 멤버는 지난 10월 호감이 있던 남자를 숙소로 불렀다가 이런 사실을 소속사 대표 A씨에게 들키게 됐다. 그러자 이를 빌미로 성추행이 시작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공개된 녹취에 따르면 피해를 주장하는 멤버 B양은 10월 26일 멤버들과 대화에서 "'이번 활동까지만 끝내게 해달라. 그게 소원'이라고 말을 했는데, (A씨가) '너 소원 들어주면 내 소원도 들어줄 거야? 내 소원은 일일 여자친구 해주는 거야'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B양은 울먹거리며 말을 이어갔다. 그는 "(A씨가) '뽀뽀해도 돼?'라며 강제로 (뽀뽀를) 하고 입 꾹 다물고 있었는데 막 혀를 집어넣으려고 하고, 목도 귀도 핥았다"며 "여기(중요 부위)는 가리고 있었는데 '이거 치워봐'라고 얘기하고 계속 만졌다. 싫다고 했지만 '가슴 만져봐도 돼?' '엉덩이 한 번만 주물러보면 안 돼?'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B양은 '일일 여자친구가 돼 달라'는 A씨 제안이 하루 동안 밥을 먹거나 영화를 보는 정도의 데이트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활동을 계속하고 싶은 마음에 A씨 말을 수락한 것이다. 그런데 B양이 승낙하자마자 A씨가 사무실 문을 잠그고 성추행을 이어갔다는 게 B양 주장이다. 이어진 영화관 데이트에서도 성적 접촉이 있었다고 B양은 주장한다.
B양은 A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부모에게 털어놨고, 결국 다른 멤버 부모들에게도 이런 내용이 알려지게 됐다. 녹취에 따르면 10월 26일 이뤄진 A씨와 부모들 간 면담에서 부모들은 A씨에게 "대표님이 그동안 애들을 사심으로 대했다" "말에 따르지 않으면 말도 안 되는 불이익을 줬다. 이건 벌이 아니고 고문"이라며 항의했다. A씨는 사과를 한 뒤 대표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고 한다.
소속사 측은 B양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양측 주장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셈이다. 소속사 측 변호사는 '사건 반장'에 "B양이 자신의 소원이라며 '팀에서 계속 활동할 수 있게 해달라. 그러면 일일 여자친구가 돼주겠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두 사람이 차를 타고 간 영상이 있고, 그 영상에서 소원 얘기를 나누는 등 일상적 관계를 의심할 언행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B양과 그런 사실이 없다.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소속사도 "두 사람 사이에서 성추행과 같은 성적 접촉은 없었다"고 밝혔다.
방송은 "다른 멤버들은 활동해야 하므로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이 진실공방을 벌이는 상황에서 나머지 멤버를 위해서라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방송 뒤 온라인에선 방송 설명과 화면을 근거로 한 7인조 걸그룹이 사건이 발생한 그룹으로 특정됐다. 지목된 걸그룹의 소속사 측은 23일 공식 입장을 내고 "방송에서 언급된 멤버와 대표 사이에는 어떠한 성추행, 기타 위력에 의한 성적 접촉이 없었으며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멤버의 호텔 관련 내용도 지인과 모두 함께 한자리였다"며 "보도 내용은 해당 멤버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사실과 다르게 얘기한 것을 제보받은 전문에 기초한 것으로 사실무근임을 다시 한번 명확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소속사 공식 입장 전문
어제 JTBC '사건반장'에서 보도된 이슈 하여 당사 공식입장 전달 드립니다.
먼저 방송에서 언급된 멤버와 대표 사이에는 어떠한 성추행이나 기타 위력에 의한 성적 접촉이 없었으며,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해당 멤버의 호텔 관련 내용 역시 지인들과 모두 함께 한자리였음을 말씀드립니다.
보도된 내용은 해당 멤버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사실과 다르게 얘기한 것을 제보받은 전문에 기초한 것으로, 다시 한번 해당 이슈는 사실무근임을 명확히 밝힙니다.
갑작스럽게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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