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자 30대 상무, 40대 부사장 발탁…승진규모 2017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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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부사장 등 총 137명을 승진시키는 2025년 정기임원 인사를 29일 발표했다.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 등으로 2017년 이후 가장 적은 승진자가 나왔다. 다만 AI(인공지능) 등 신기술 분야 우수 인재를 대거 승진시키고 30대 상무, 40대 부사장을 발탁하는 등 미래 성장 동력 강화에 힘을 실었다는 평가다.

이번 인사에서 승진자는 부사장 35명, 상무 92명, 마스터(임원급 기술전문가) 10명 등 137명이다. 승진 폭은 발표 시점 기준으로 2023년 143명(부사장 51명), 2022년 187명(59명), 2021년 198명(68명), 2020년(12월) 214명(31명), 2020년(1월) 162명(14명) 등 근래 규모 중 가장 적다. 지난 2017년 5월(90명) 이후 가장 적은 임원을 승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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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 측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글로벌 전자산업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이라며 “안정 속 변화와 도전을 지속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야별로 보면 가전·모바일(DX) 86명, 반도체(DS) 51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지난해(87·56명)와 비교해 특히 올해 반도체 부문 승진자가 줄면서 실적 부진이 반영됐다는 관측이다.

젊은 임원 발탁 기조는 유지됐다. 이번 인사에서 30대 상무는 1명, 40대 부사장은 8명 나왔다. 신규 임원 승진자 평균 연령(마스터 제외)은 47.6세다. 최연소 승진자는 DX 부문의 CTO SR 통신소프트웨어 연구팀 하지훈(39) 상무다. 최연장 승진자는 외국인 인재로 DX 부문의 동남아총괄 TSE-S법인 시티촉(52) 상무다.

신기술 분야에서 역량이 입증된 인물도 승진 대상자에 올랐다. 대표적으로 박정호(50) DX부문 CTO SR 차세대통신연구센터 부센터장(부사장)은 5G(세대) 선행기술 개발 및 상용화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해온 통신분야 전문가다. AI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통신기술 개발, 6G 에코시스템 구축 등을 이끌었다.

여성과 외국인 리더도 발탁했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서정아 DX부문 MX(모바일경험) 사업부 디지털 커머스 팀장은 사내 온라인 비즈니스 전문가로 불린다. 거래선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프로모션을 활성화하고 데이터 기반 영업전략으로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는 공을 인정받았다. 시티촉 상무는 태국 출신의 영업 전문가다. MX 사업부에서 플래그십 제품 판매를 계속 늘리고 소비자 판매 플랫폼 사례를 발굴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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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뉴스1

삼성전자는 이번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 발표한다.

한편 이날 삼성벤처투자는 신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윤장현 삼성전자 부사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윤 신임 대표이사는 미국 조지아공과대 전자공학박사 출신이다. 2003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S/W(소프트웨어) Lab 책임연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무선사업부 타이젠개발팀, IoT서비스팀장, S/W 플랫폼팀장 등을 거쳐 현재 삼성전자 MX사업부 S/W 담당으로 모바일제품 S/W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다음은 승진자 명단
◆삼성전자 ◆DX부문 ▶부사장 김기환 김연정 김윤호 김지윤 김창태 김형재 노경래 박정미 박정호 부민혁 서정아 송방영 양익준 양준철 이귀호 이대성 이상직 장소연 정승목 지혜령 최병희 함선규 홍주선  ◆DS부문 ▶부사장 강희성 권오겸 권혁준 김용성 김종훈 김준석 박재성 배승준 유상민 이상현 이화성 임성수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 윤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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