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강 건너 北 보며 커피 한잔"…최전방 '북한뷰 스타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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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북한 뷰(View of North Korea) 카페를 오픈했다'.
CNN은 29일 이같은 제목으로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전망대의 스타벅스 입점을 보도했다. CNN는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의 삶을 엿보고 싶은 커피 애호가에게 희소식"이라며 "커피를 마시며 강 너머 북한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에서 약 32㎞ 북쪽에 위치한 이 매장은 북한과 불과 1.4㎞ 떨어져 있다. 북한 개풍군 민간 마을과 송악산을 조망할 수 있다. CNN은 "쌍안경이나 초고배율 카메라를 이용하면 사람이 걸어가는 모습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개점한 약 30석 규모의 카페는 전망대와 연결돼 있다. CNN은 "맛있는 커피를 북한 주민과 나누고 싶다", "예전에는 안보라면 딱딱한 느낌이었는데, 이제 커피 덕분에 더 평화롭고 안심이 된다"는 이용 고객의 목소리를 전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지구촌에서 유일무이한 풍경과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이곳이 이산가족의 아픔과 가족의 따뜻함을 공유하는 명소가 되길 바란다"며 "애기봉이 더욱 굳건한 글로벌 관광명소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CNN은 "이 생태공원이 위치한 전망대는 원래 154고지였으며, 한국전쟁 당시 남북한과 그 동맹국 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장소"라면서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는 비무장지대(DMZ) 투어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애기봉에 문화·예술 행사와 국제회의를 위한 복합문화시설을 신축하고, 모노레일을 설치하는 등 거점 관광단지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향후 스타벅스와 협업해 '굿즈'(기획상품)나 시그니처(대표) 음료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시는 스타벅스 입점을 기념해 오는 30일 애기봉에서 팝페라, 마술 공연,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 전시, 국립극장의 미디어아트 프로그램 등 야간 특별문화행사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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